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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칼럼] 미국 정보공동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하봉규 국립 부경대 명예교수·유엔연구소장
  • 등록 2025-12-07 14: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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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부경대 명예교수·유엔연구소장미국은 18개에 이르는 다양하고 방대한 국가정보기관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 자유민주주의가 자율과 규율, 권리와 책임, 국방과 산업의 상이한 결합이란 말로도 이해될 수 있다. 즉, “자유는 공짜가 아니며, 평화를 위하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로도 설명된다. 


미국 정보공동체(Intelligence Community)는 전후 직후인 1947년 미 전략정보국(OSS)에서 개편하여 출범한 중앙정보국(CIA)을 필두로, 특히 1970년대 우주공학(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확장되었고 크게 전통적 대인정보기관(human intelligence: HUMINT)과 기술정보기관(technical intelligence: TECHINT)으로 나뉜다. 


기술정보는 다시 이미지 정보(IMINT)와 암호정보(SIGINT)로 나누어지며 이미지 정보는 옛 방식의 항공촬영에서부터 적외선정보(IRINT) 및 오늘날의 레이다-레이저 이미지(RADINT-LASINT)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분야이다. 암호정보는 통신정보(COMINT)와 전자정보(ELINT)로 나누어진다. 또한 전문정보기관과 분야정보기관으로 나눌 수도 있다. 전자는 독립적 정보기관으로, 후자는 국가기구의 일부로서 정보파트를 운영하는 경우이다. 


예컨대 법무부·재무부·에너지부·마약단속국(DEA) 등은 자체 정보기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은 패권국이란 위치와 전문기관으로서 중요성 때문에 운영하는 것이다. 


전통적 대인정보(HUMINT) 기관은 CIA·국방정보국(DIA) 등이 대표하고 이들은 기술정보(TECHINT) 기관의 주요 수요처이기도 하다. 물론 CIA의 경우 군사적, 준군사적 조직을 운영할 뿐 아니라 특정 목적으로 기술파트도 채용하고 있다. 


국가보안국(NSA)·국가정찰국(NRO)·국방항공정찰국(DARO)·이미지정보전담국(NGA)이 주축이 된 기술정보기관들은 통합군사프로그램(JMIP)과 전술정보관련활동(TIARA)에 동원되는 다양한 하위 기구들을 통할한다.


대략 국방예산의 10%를 소요하는 미국정보공동체의 운영은 탈냉전(1989~1991)과 9·11(2001)을 통해 변화와 적응을 해왔다. 예컨대, 탈냉전으로 군사정보와 함께 경제정보의 중요성이 커지기도 하였으며, 9·11로 전통적 대인정보(HUMINT)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정보학의 기원을 구약 여호수아의 적정(여리고성)파악을 위해 12지파 대표 파견으로 보며, CIA는 다양한 사훈중 “진리가 자유롭게 하리라”를 차용하는 것으로 기독교의 나라를 강조하기도 한다. 


최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과 함께 FBI 국장의 방한 뿐아니라 주한 CIA 내에 KMC(코리아미션센터)와 CMC(차이나미션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는 비밀 정보도 있기에 흥미를 넘어 관심을 갖게 된다. 


국립 부경대 명예교수·유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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