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 12곳 동일 투표 현황을 가리키며 “5억9000만분의 1의 확률을 6번 곱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 개표 결과 이웃한 인천 송도 1동, 2동의 사전투표에서 주요 후보들의 득표수가 소수점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집계됐다.
송도1·2동 사전투표 ‘3030 대 1440’ 똑같은 득표수
8일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시장 선거의 관내 사전투표 결과 송도1동과 송도2동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얻은 표수가 완벽히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은 전체 투표자 수와 무효표·기권 수, 그리고 소수 정당인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의 득표수(송도1동 61표, 송도2동 47표)가 모두 달랐다. 하지만 기묘하게도 거대 양당 후보 두 명의 득표수만큼은 각각 3030표와 1440표로 정확히 일치했다.
이 같은 현상은 본투표 결과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본투표에서는 △송도1동: 박찬대 5139표 vs 유정복 7692표 △송도2동: 박찬대 4322표 vs 유정복 6660표로 집계돼 유 후보가 뚜렷하게 앞섰다.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유 시장은 해당 결과에 대해 “확률적으로 나올 수 없는 결과”라고 선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낙선한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인천시]
송도 1동과 3동은 두 지역은 전체 투표자 수와 무효표·기권 수, 그리고 소수 정당인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의 득표수(송도1동 61표, 송도2동 47표)가 모두 달랐다. 하지만 기묘하게도 거대 양당 후보 두 명의 득표수만큼은 각각 3030표와 1440표로 정확히 일치했다.
장동혁 “지구 멸망 날까지 단 한 번도 있을 수 없는 일”
이와 같은 현상은 비단 인천 송도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관내 사전투표, 전국 12곳 동일 득표’라는 손팻말을 준비해 9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쌍둥이 표를 획득한 곳은 전국 총 12곳으로 송도 지역 외에 △광주 광산구 송정1동: 민형배 1401표 vs 이정현 120표 △전남 고흥군 금산면: 민형배 1401표 vs 이정현 120표로 나타났다.
또 다른 전남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민형배 506표 vs 이정현 42표 △전남 여수시 삼일동: 민형배 506표 vs 이정현 42표로 쌍둥이 표가 나왔다.
이어 화순과 강진에서도 △전남 화순군 이양면: 민형배 444표 vs 이정현 46표 △전남 강진군 병영면: 민형배 444표 vs 이정현 46표로 확인됐다.
함평과 장성 사례도 마찬가지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 민형배 606표 vs 이정현 57표 △전남 장성군 북하면: 민형배 606표 vs 이정현 57표로 정확히 일치했다.
역시나 민형배 후보와 이정현 후보가 대결한 △전남 보성군 노동면: 민형배 356표 vs 이정현 42표 △전남 신안군 팔금면: 민형배 356표 vs 이정현 42표로 똑같았다.
장 대표는 “유정복 후보와 박찬대 후보 간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확률은 5억9000만분의 1”이라며 “전남 광주 선거 사례까지 더하면 5억9000만분의 1의 확률을 6번 곱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나기 힘든 우연한 사실이 발생했다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못 박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도 “인위적인 조작 없이 어떻게 이런 숫자가 나오느냐”며 투명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수치가 우연히 같을 뿐, 집계 오류나 인위적 개입은 없다”고 해명했다.

임요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