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변호사가 23일 잠실 투표소의 선거 인쇄물을 용해한 업체를 방문했다. [유튜브 GIF]
경기 구리시의 한 용해 업체를 방문한 박주현 변호사는 “약품을 넣어 인쇄물을 녹이는 업체를 섭외했다는 것 자체가 단순 파쇄를 넘어 명백한 증거인멸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변호사는 23일 제보를 통해 입수한 ‘용해증명서’에 나온 경기 구리시 아천동의 한 업체를 찾아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감췄기에 저러고 있는가”라며 이같이 개탄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같은 날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확보한 사실조회 답변서를 근거로,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한 다음 날인 9일 송파 선관위가 잠실7동 제2투표소의 1900매 상자를 용해시켜 폐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아천동 일대를 탐방하면서 S업체 인근 폐지업체 관계자들과 인터뷰했다. 관계자들은 “끓는 물에 약품을 넣고 종이를 집어넣어 완전히 녹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가 입수한 ‘용해증명서’에 따르면 ‘송파선거관리위원회 인쇄물 7460kg을 종이 원료로 용해하였음을 증명한다’고 기록돼 있다.
장소는 경기 구리시 아천동 OO-OO이었으며 작업일시는 20206년 6월9일 오후 2시39분부터 3시07분까지로 나와 있다.
박 변호사는 “7.5t이나 되는 양을 녹이려면 도대체 송파구 선관위는 무엇을 버렸다는 것인가”라며 “1900매 상자는 5kg도 안 되는데 1년 치 종이를 모아 버려도 7.5t이 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파쇄도 아니고 도대체 용해를 할 만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증거 인멸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통탄했다.
이어 과거 애국시민들이 파쇄된 종이를 다시 이어 붙여 부정선거의 단초를 찾아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흔적을 완벽하게 없애기 위해 엄청난 방법을 쓴 것 아니냐”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의 선거 공보물과 파지 등 선거 관련 종잇조각들이 곳곳에 버려진 듯 널브러진 흔적이 다수 목격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내일 중으로 고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