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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AI붐' 현금 확보한 한국 기업들, 미국 기업 M&A"
  • 연합뉴스
  • 등록 2026-07-25 0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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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기업 미 기업 인수는 '주춤'…"한국 기업의 미국 M&A 황금기"


삼성전자 로고삼성전자 로고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인공지능(AI) 붐으로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한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회피하려고 미국에서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 기업이 지출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작년 동기의 배가 넘는 102억 달러(약 15조원)를 기록,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인수·합병(M&A) 담당 부사장 수실 바티자는 "AI가 전세계 M&A 거래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미국은 혁신의 발원지였고 아시아 쪽에선 한국이 그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AI 인프라 구축의 가장 큰 수혜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고 있다. 이 두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도합 4천억달러(약 600조원) 정도로 역대 최고치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기업 주타코어의 1억 달러(약 1천460억원) 규모의 펀딩라운드에, 지난해엔 AI 반도체 기업 그록의 7억5천만 달러(약 1조1천억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미국의 혁신기업들'에 100억 달러(약 14조6천억원)를 투자·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미국 스타트업 아비세나의 1억2천만달러(약 1천760억원)의 펀딩 라운드에 지원했다.

지난해 헬스케어 플랫폼 젤스(삼성전자) 인수 합의, 원엑시아(두산로보틱스) 인수 등이 한국 기업의 최근 인수 사례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조선, 로봇, 바이오테크, 첨단 제조업 분야의 기업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M&A를 통해 미국 현지 역량을 확보하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의 장태원 북아시아 M&A 공동책임자는 "수년 전만 해도 현금이 풍부한 중국 기업들이 웃돈을 치르고 서방 자산을 적극 매입했다"며 "하지만 미·중 관계 변화로 사실상 막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 한국 기업의 미국 M&A 황금기"라며 "강력한 현금 흐름과 공급망 리쇼어링의 필요성, 시장 접근성 확보 요구 때문에 이들이 더 크고 변혁적인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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