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네바다주 리노 산불 지난 22일(현지시간) 밤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SquintDev 제공/로이터=연합뉴스]'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던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4만2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23일(현지시간) 네바다주와 지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리노 북서부 '호크 메도 트레일'에서 산불이 발생해 현재 1만3천 에이커(53㎢) 규모로 확대됐다.
이번 '호크 산불'로 주민 3명과 현장 소방대원 3명 등 모두 6명이 다쳤고, 주택과 건물 여러 채가 전소됐다.
당국은 주민 4만2천 명에게 즉각 대피 명령인 '고 나우'(Go Now) 조치를 발령하고, 4만5천 명에게는 대피를 준비하라는 주의령을 내렸다.
주요 송전 시설이 파손돼 한때 최대 6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스 공급도 차단됐다.
조 롬바르도 네바다 주지사도 리노가 위치한 워쇼 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소속 소방 헬기 2대와 병력 60명을 긴급 투입해 산불 진화와 치안 유지를 맡겼다.
그러나 돌풍을 타고 불길이 시시각각 방향을 바꿔 확산하면서 진화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현재 공식 진화율은 0%다.
美네바다주 리노 산불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발생한 산불. [캐리 키퍼 제공/AP=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자연 발화가 아니라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확인했으나,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와의 접경지에 있는 리노는 휴양지인 타호 호수와 인접한 인구 28만 명 규모 도시다.
최근 실리콘밸리 부호와 기술업계 종사자, 스타트업 등이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세금과 주거비를 피해 대거 이주하면서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