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동혁 “연대보다 자강이 우선”… 당내 분위기 바꾸겠다
  • 김영 기자
  • 등록 2025-12-28 19:50:07
기사수정
  • 연대론 선 긋고 ‘자강·혁신’ 강조
  • 통일교 특검 본회의 처리 촉구
  • 민주당 반발…정치권 공방 확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 특검과 내란전담재판부법, 민주당의 3대 특검 종합 특별검사 추진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외부 연대보다 당의 자강과 혁신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통일교 특검법 처리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 역시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외부와의 정치공학적 결합이나 일시적인 연대는 당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해법이 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스스로 변화하고 강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강 없는 연대는 국민에게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자강 없는 연대는 국민 설득시키기 어려워” 


이날 발언은 특정 현안에 대한 단일 입장 표명이라기보다, 최근 이어진 정치 현안 질의에 대해 장 대표가 일관되게 반복해 온 답변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진다. 


통일교 특검, 대여 투쟁 방식, 당의 향후 노선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장 대표의 답변은 외부 연대보다 내부 결속과 투쟁력을 우선하겠다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이어졌다.

 

장 대표가 내세운 ‘자강’ 노선은 처음부터 당내 공감대가 형성된 선택은 아니었다. 연대와 확장을 우선해야 한다는 시각 속에서, 내부 결속과 강경 투쟁을 앞세운 노선에 대해 초기에는 당내 반발과 우려도 적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장 대표가 지난 19일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히며 기조 변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을 당시에도 평가가 엇갈렸다.

 

“통일교  특검법 반드시 처리돼야"


이후 장 대표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 24시간 남짓 토론을 이어가면서, 이에 대한 당내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던 22~23일 사이,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국민의힘TV’ 구독자 수가 50만 명을 넘고,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수도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자강 노선에 대한 평가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자강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결과가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의 강한 반발보다는, 자강 기조가 당을 일정 부분 결집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지켜보자는 인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통일교 특검법과 관련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발의한 특검법안이 본래 취지에 맞는 안”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발의한 유사 법안에 대해서는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을 무력화하려는 물타기 성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특검을 정치 공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특검을 할 의지가 있다면 조건을 달지 말고 수용하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이번 기자간담회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대론보다는 자강과 투쟁을 중심에 둔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교 특검을 둘러싼 여야 공방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 기자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유니세프-기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