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매틱의 CEO 안토니오 무기카. [로이터=CBC]
정치 이슈를 주로 다루는 ‘The SCIF’ 계정이 소셜미디어 X에서 스마트매틱의 CEO가 직접 “선거 조작에 기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인정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2018년 경 스마트매틱(Smartmatic)의 CEO 안토니오 무기카(Antonio Mugica)가 런던 기자 회견에서 발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스마트매틱은 이 영상을 통해 마두로 정권의 선거 부정을 비난하며 베네수엘라와의 모든 관계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카 “선거 조작에 기계 이용할 수 있다” 인정
The SCIF는 X에 해당 영상을 소개하면서 “스마트매틱의 CEO가 직접 선거 조작에 기계를 이용할 수 있다고 폭로했다”며 “소프트웨어 조작을 통해 투표율 데이터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줄여 결과를 왜곡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즉각적인 적발 없이 결과를 조작하는 게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CEO는 투표율 조작 외에도 알고리즘 오류를 이용한 표 조작부터 원격으로 무단 변경을 허용하는 백도어 접근까지 다양한 악용 방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The SCIF는 “해당 영상은 미국 선거에 사용되는 선거 장비 회사의 CEO가 선거를 조작하고도 발각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평했다.
무기카 “최소 100만 표 이상 차이 있을 것”
한편 3분 길이의 영상에서 무기카 CEO는 “스마트매틱은 2004년 베네수엘라에서 선거 기술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히며 “최근 제헌의회 선거 결과가 조작되었다는 것을 의심의 여지 없이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또 “당국이 발표한 공식 투표율과 실제 투표율 사이에 최소 100만 표 이상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기카는 “베네수엘라의 자동화된 선거 시스템 덕분에 이러한 투표율 부풀리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스마트매틱의 장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정당의 감사관들이 선거의 모든 단계에 참석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의 선거 감시 부실을 지적했다.
변호사 시드니 파월(왼쪽)이 2020년 11월19일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와 함께 부정선거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CBC]
스마트매틱은 전자투표 시스템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2000년 △안토니오 무히카 △알프레도 호세 안솔라 △로저 피냐테가 설립했다.
2004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재선을 앞두고 새로운 투표기 업체로 선정된 스마트매틱은 2016년 필리핀 부정선거에도 가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미국은 2020년 미국 대선에도 스마트매틱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스마트매틱 전·현직 임원 3명을 뇌물수수 등 해외 부패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정치 이슈를 주로 다루는 ‘The SCIF’ 계정이 소셜미디어 X에서 스마트매틱의 CEO가 직접 “선거 조작에 기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인정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X]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