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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포기 없다… ‘발전시설 공격 경고’
  • 김영 기자
  • 등록 2026-03-22 1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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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카 발전소 유력 타격 대상 거론…수도권 전력망 영향 가능성
  • 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안 하면 48시간 내 이란 발전소 타격”
  • “위협 없이 완전 개방 요구”…“가장 큰 발전소부터 파괴” 경고

플로리다 팜비치 공항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내 주요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메시지에서 “이란이 어떠한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지금 시점부터 48시간 내에 미국은 이란의 다양한 발전소를 타격하고 파괴할 것”이라며 “가장 큰 시설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거나 선택적으로 허용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이 해상 통제에 대응해 육상 기반시설을 직접 겨냥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교통로로, 봉쇄 시 국제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는 전략 요충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점령이나 장기 주둔이 아닌, 상대국의 핵심 기능을 단기간에 무력화하는 방식의 대응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발전소와 같은 전력 인프라는 군 통신, 방공 체계, 산업 생산 등 국가 운영 전반과 직결되는 시설로, 타격 시 군사·경제·사회 전반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큰 발전소’의 구체적 대상과 관련해서는 이란 북부 마잔다란주 네카 지역에 위치한 샤히드 살리미 발전소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 시설은 약 2000MW급 이상의 대형 화력발전소로, 이란 북부 전력 공급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네카 발전소는 카스피해 연안에 인접해 있어 해상 또는 장거리 정밀 타격 수단을 통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고정 표적이라는 점에서 군사적 우선순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 발전소는 수도 테헤란과 연결된 전력망의 주요 거점으로, 타격 시 수도권 전력 안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단순한 전력 공급 차질을 넘어 산업 기반과 군 통신망, 방공 체계 등 국가 기능 전반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이 사실상 국가 작동 능력 자체를 제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고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응해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직접 겨냥하는 ‘기능 마비형 타격 전략’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통적인 점령 중심의 군사 작전과 달리, 단기간 내 상대국의 핵심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전쟁 양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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