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18 北개입 황장엽 명단 YS 묵살, CIA는 알았다”
1980년 5·18 당시 광주에 내려온 북한 공작대 명단을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제출했으나 김영삼 대통령이 묵살한 것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알고 있었다는 전직 한국계 CIA 요원의 증언이 나왔다. 40년간 한국계 미국 정보요원으로서 굵직한 대공(對共)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누구보다 가까이 접근하며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직접 조사했던 마이클 이(93·Michael P. Yi) 조지워싱턴대 정치학 박사는 지난 17일 <한미일보>와 만나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라며 이같이 폭로했다.
김건희 여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전에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증언했다.
김 여사가 비상계엄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여사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법정에 등장했다.
재판부는 증인 선서 이후 김 여사에게 "전염병 등 사유가 없으면 마스크를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지금 감기가 심하다"고 답하면서도 이후 마스크를 벗었다.
김 여사는 자신의 재판을 비롯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할 때도 마스크를 줄곧 착용해왔으나, 재판부의 지적으로 마스크를 벗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재판부가 비상계엄 선포 전후에도 관련 언급이 없었느냐고 재자 확인하자, 김 여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과거 영부인 시절 검찰 인사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도 내놨다.
재판부가 "박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관여한 적이 있냐"고 묻자 김 여사는 "없었다"고 답했다.
2024년 5월에 이뤄진 검찰 인사와 관련해 박 전 장관으로부터 보고받거나 내용을 전달받은 사실도 없다고 했다.
다만, 내란 특별검사팀이 "본인이 피의자인 주가조작, 명품 가방 수수 사건 관련해서 박 전 장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상의한 사실이 있냐", "본인이 피의자인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박 전 장관에게 메시지를 전송해 중앙지검, 대검찰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이 "박 전 장관과 윤 전 대통령은 친분이 있었는데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은 적이 있냐"고 묻자, 김 여사는 "별로 없었다"고 짧게 말했다.
김 여사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대부분 증언을 거부하면서 증인신문은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김 여사는 오는 14일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작년 7월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팀에 재구속된 이래 9개월 만에 법정에서 재회하는 셈이다.
박 전 장관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법무부 실·국장 회의를 소집하고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및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5월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로부터 검찰의 전담수사팀 구성과 관련한 문의를 받고 실무자에게 확인 및 보고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