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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데이터 랩] 6월 1주차(1~5일) Money Radar(머니 레이다)
  • 한미일보 경제부 기자
  • 등록 2026-06-07 11: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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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안정 기대 흔들리며 유가 재상승
  • 원·달러 1500원 아래 안착 실패
  • AI 랠리 지속됐지만 시장 안심은 후퇴

미국 중부사령부가 6일(현지시간) 이란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하는 공개 영상 일부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안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가는 다시 뛰었고, 협상 기대는 중동 충돌 뉴스 앞에서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아래 안착에 실패했다. 


한국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은 다시 환율에서 드러났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랠리는 살아 있었지만, 시장 전체를 끌고 가기보다 업종 내부의 선별을 요구하는 국면으로 바뀌었다


이번 주 흐름의 이름은 ‘안심의 후퇴’다.

 

지난주 Money Radar(머니 레이다)의 질문은 세 가지였다. 

 

△ 미·이란 협상 진전 보도가 실제 호르무즈 해협 안정으로 이어지는지, 

△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아래에서 안착하는지, 

△ 유가 하락이 한국 증시에서 항공·화학·운송·반도체 수급으로 어떻게 번지는지

 

이번 주 시장은 이 세 질문에 모두 유보적 답을 냈다. 

 

호르무즈 해협 안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87달러대까지 내려오며 협상 기대를 반영했지만, 2일에는 이란의 협상 중단 선언과 호르무즈 봉쇄 우려가 부각되며 92달러대로 뛰었다. 

 

4일에는 미·이란 군사 충돌 재격화 뉴스가 더해지며 96달러대까지 올랐다. 5일에는 다시 93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이는 안정이라기보다 확전 가능성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는 가격 반응에 가까웠다.

 

환율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지난주 관전 포인트는 원·달러 환율의 1500원 아래 안착 여부였다. 

 

그러나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504원대에서 출발해 1513원대, 1535원대까지 올라섰고 5일에도 1532원대를 기록했다. 1500원 아래 안착은 실패했다. 

 

한국 관련 자산이 일시적으로 강한 반등을 보였더라도, 환율은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을 무위험 구간으로 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주 Money Radar의 질문은 하나다. 

 

“시장은 안심을 산 것인가, 아니면 안심을 확인하기 전에 먼저 가격을 올린 것인가”

 

뉴욕 증시는 한 주 내내 같은 답을 주지 않았다. 

 

1일에는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의 실적과 AI 서버 수요가 기술주를 밀어 올렸다. 2일에는 엔비디아(Nvidia)의 개인용 컴퓨터(PC·Personal Computer)용 AI 반도체 공개가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그러나 4일에는 중동 긴장과 금리 상승이 지수를 끌어내렸고, 5일에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가 강하게 올랐지만, 나스닥종합지수(NASDAQ Composite)는 브로드컴(Broadcom) 충격으로 부진했다. 지수는 버텼지만 주도주는 흔들렸다.

 

이번 주 시장에서 확인된 구조는 세 가지다.

 

첫째, 중동 리스크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가격 안에서 출렁이고 있다. 

 

협상 기대가 나올 때 유가는 내려가고, 충돌 뉴스가 나오면 다시 뛴다. 이는 시장이 전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는 않지만, 에너지 가격을 완전히 낮출 만큼의 확신도 갖지 못했다는 뜻이다.

 

둘째, 한국 시장의 핵심 변수는 여전히 환율이다. 

 

미국 상장 한국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인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iShares MSCI South Korea ETF)와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2일 강하게 반등했지만, 5일 EWY는 큰 폭으로 밀렸다. 

 

환율이 1530원대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한, 한국 증시 반등은 외국인 자금의 구조적 귀환이라기보다 단기 가격 회복으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

 

셋째, AI 랠리는 계속되고 있지만 성격이 바뀌고 있다. 

 

델, 엔비디아, AI PC, 서버, 데이터센터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 언어다. 그러나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의 급락은 시장이 이제 “AI면 모두 오른다”가 아니라 “AI 투자 사이클 안에서도 어느 자산의 수명이 더 긴가”를 따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이번 주 흐름의 결론은 단순하다. 

 

“시장은 아직 AI를 버리지 않았지만, 중동과 환율은 안심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음 주 관전 포인트는 세 갈래다. 

 

첫째, 원·달러 환율이 1530원대에서 내려와 1500원대 초반으로 복귀하는지 봐야 한다. 

 

둘째, WTI가 9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가며 호르무즈 리스크 완화를 가격에 반영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브로드컴 충격 이후 반도체 조정이 일시적 차익실현인지, AI 인프라 자산의 수명 논란으로 번지는지 지켜봐야 한다.

 

※ 이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니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시장 해설이다. 실제 시장과 주가는 환율, 금리, 유가, 실적, 정책, 수급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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