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올림픽공원역 핸드볼경기장 입구에 자발적으로 모여든 국민들. Ⓒ한미일보
지난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선거에서 서로 다른 개표 단위의 후보 2명이 동시에 같은 득표수를 기록한 이른바 ‘쌍둥이 득표’ 사례가 전국에서 869건 확인됐다. 후보 3명 이상이 일치한 ‘세쌍둥이 득표’도 15건이나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단위별 자료를 전수 조사해 전국 시도지사선거 득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일 시도 내에서 확인된 쌍둥이 득표 사례는 총 869건으로 집계됐다. 쌍둥이 득표는 특히 후보 수가 5명인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1위는 경기 지역으로 총 295건을 기록했다. 그 뒤를 △서울(221건) △전남(210건) △전북(117건) △광주·대구(각 2건) △부산·인천·경남·경북(각 1건)이 이었다.
비교 범위를 좁혀 같은 구·시·군 내부에서 발생한 쌍둥이 득표 사례는 총 69건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15건, 경기 13건, 전북 12건 순이었다.
후보 3명의 득표수가 동시에 일치한 ‘세쌍둥이 득표’ 사례는 15건(전남 7건, 경기 6건, 서울 2건)에 달했다.
주요 쌍둥이 득표 사례 지역은 서울 송파구 송파1동·송파2동 관내사전투표로 오세훈(1158표) 국민의힘 후보와 유지혜(23표) 여성의당 후보가 두 동에서 각각 동일한 표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분당동·정자2동 관내사전투표에서는 홍성규(15표) 진보당 후보와 김현욱(7표) 무소속 후보의 득표수가 3곳에서 동시에 일치했다.
또 1000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포함된 쌍둥이 득표 사례가 전국에서 14건(경기 8건, 서울 5건, 인천 1건)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특히 ‘인천 송도1동·2동’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각각 3,030표, 유정복 후보가 각각 1,440표를 똑같이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