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시작된 6·3민주항쟁이 한 달이 되어간다. 앞으로 9호선 올림픽공원역이 인파로 인해 운행 시간 내내 무정차 통과를 해야 할 정도로 붐벼야 한다." Ⓒ한미일보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시작된 6·3민주항쟁이 한 달이 되어간다.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은 갈 때마다 감동의 도가니다.
지난 토요일인 27일,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에서 노인용 외출 보행 보조기에 쓰레기봉투를 매달고 사람들이 버리는 소소한 쓰레기를 수거하고 다니는 노인을 만났다. 내가 자원봉사자들에게 빙수를 받아먹은 종이 용기를 버리려고 하자, 팔순쯤 되어 보이는 그 할머니가 자기에게 달라고 하셨다.
“도와줄 것이 이것밖에는 없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어르신, 힘드실 텐데 그냥 그늘에 앉아 젊은이들 격려나 해주시죠”라고 권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젊은이들이 나라를 바로 세워 보겠다고 땡볕에서 저렇게 고생들을 하고 있는데, 이 늙은이도 밥값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무리 생각해도 도와줄 것이 이것밖에는 없다”고 하셨다.
고생하는 젊은이들도 감동이지만, 팔순 할머니를 보면서 또 한 번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을 받은 하루였다.
올림픽공원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지만, 정치권의 진상 규명 노력이나 선관위의 태도는 일단 이 고비를 넘기고 보자는 식이다.
선거 부정 해부 12주 연속 세미나가 교대역 프레이즈 센터에서 열렸는데, 지난 6월26일 12주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강했다.
2020년 4·15부정선거의 실체를 통계수학적으로 논증한 책 ‘비밀지령 2-알파’를 저술했던 인하대학교 허병기 명예교수와 2024년 4·10총선 결과에 대해 대수의 법칙을 증명한 책 ‘부정선거 해부학’에 공저로 참여했던 한양대학교 도경구 명예교수는 마지막 시간에 6·3 지방선거 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가 어떻게 조작되었는지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들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시·도지사 선거에서 8개 지역(부산, 인천,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이, 교육감 선거에서는 6개 지역(서울,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충남)의 당락이 뒤바뀌었다고 한다. 편집이 되는 대로 유튜브에 올려 자료를 공개한다고 했다.
학자들을 고발 못하는 선관위
‘부실선거’를 주장하는 선관위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학자들을 왜 고발하지 않고 넘어가는지 알 수 없다. 그렇게 정당하면 학자들이 엉터리 분석 자료로 혹세무민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일 아닌가? 선관위는 왜 모른척하고 넘어가려고 하는가?
이상한 일은 또 있다. 지난 2월27일 유튜브 펜앤마이크 ‘전한길 vs 이준석 끝장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VON 김미영 대표가 부정선거 주역 5인을 실명으로 공개했다. 그 5인은 △윤호중 행안부 장관 △조해주 전 선관위 상임위원 △고한석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고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부정선거의 원흉으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김미영 대표를 고소해야 하지 않겠는가? 고 이해찬 대표의 유족들은 이 대표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서라도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당사자나 유족 모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현직에 있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그런 일이 없다면 자기가 지휘하고 있는 경찰에 즉각 수사를 지시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나 같으면 억울해서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이 다섯 명은 뭔가 엄청난 일을 저질러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시간이 걸리는 한이 있어도 어떤 방법으로든 이들이 한 짓을 꼭 밝혀내야 한다.
만사를 제치고 모두 나와야 한다
앞으로 폭염과 장마가 닥칠 것이고, 올림픽공원의 열기가 식기만을 기다리며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한 달째 접어들고 있는 6·3민주항쟁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는 선관위가 당락을 정해주는 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현재의 선거제도 하에서 이득을 보는 세력들이 영구 집권하게 된다고 믿는 국민들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6·3항쟁 한 달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각지에서 모여드는 구름 인파가 공원 일대를 메우고는 있지만, 아직은 더 모여야 한다.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
돌아가는 상황으로 볼 때 이재명이 쉽게 내려올 리 만무하다. 이재명을 끌어내리고 선관위를 해체한 후 ‘당일투표, 수개표’로 재선거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9호선 올림픽공원역이 인파로 인해 운행 시간 내내 무정차 통과를 해야 할 정도로 붐벼야 한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공원 6·3민주항쟁 현장에 나가보지 못한 시민들은 만사를 제쳐놓고 꼭 한번 현장에 나와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한다. 잃어버린 참정권을 되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은 참정권이 보장되고, 승패와 상관없이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투명한 투·개표 시스템을 만들어 공정한 세상이 되게 해야 한다고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다. 이 현장을 혹시라도 외면해서야 되겠는가?
우리 모두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행동해 주기를 기대한다.

◆ 김재수 박사
정보학박사.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 역임. 경기대 대우교수 역임. 대한민국ROTC애국동지회 5, 6대 회장. 현재 국민재단빛 이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