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소년범” 모스 탄 전 대사, 재판에 넘겨져… 법무부, 출국정지 연장
법무부가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출국정지 기간을 다시 연장했다. 탄 전 대사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 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이 청소년 시절 집단 성폭행 및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고발당했다. 고발 초기, 사건을 접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인이 미국 국외에서 저지른 범죄라는 점에서 형법상 관할권(국외범) 문제 등을 들어 지난 4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각하(불송치) 처리했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 내일에서 오는 24일부터 8월5일까지 이정아 작가의 초대전 ‘다중적 지각의 팔림프세스트(Palimpsest of Multiple Perceptions)를 개최한다.
이정아 작가는 금속과 빛,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지각 경험을 제안해 왔다.
작가는 평면회화의 전통적 개념을 확장하며, 캔버스 대신 금속판을 주요 매체로 활용한다. 그라인더와 샌딩 작업으로 금속 표면에 수많은 흔적을 남기고, 그 위에 투명한 수지를 여러 겹 쌓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빛'은 작품의 핵심 재료가 되어, 관람자의 위치와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와 공간감을 만들어 낸다. 작품 속 은빛으로 반짝이는 선들은 자연의 갈대와 바람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금속의 물성과 빛의 반사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표정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작품 앞을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색과 깊이, 공간을 경험하며,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시간 속에서 생성되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전시 개막식은 24일(금) 오후 5시, 작가와의 만남은 30일(목) 오후 3시에 열린다. 특히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작품 뒤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업 과정, 그리고 창작의 순간들을 작가에게 직접 들어보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평론] 다중적 지각의 팔림프세스트(palimpsest)
서길헌(조형예술학 박사, 목원대 초빙교수)
그동안 지속적으로 평면성에 대한 자신만의 탐색을 이어온 이정아 작가의 작업에서 캔버스는 화면 아래 감춰지는 간접적 지지대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직접적인 표현을 담당하는 적극적인 요소로 기능한다. 신중하게 긁거나 갈아내어 캔버스처럼 사용하는 금속판은 수동적인 지지체인 동시에, 빛과 만나 지각을 일궈내며 화면을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토대가 된다.
그라인더나 샌딩머신으로 구리판 표면 등에 남겨놓은 스크래치와 줄무늬 등이 발하는 예리한 광택 효과는 캔버스를 광학적 특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표현 매체로 탈바꿈시킨다. 이러한 특성들은 금속 평면에 조성된 자국과 틈새 공간들이 시선의 각도에 따라 빛을 반사하고 변형시켜, 표면을 생생하게 움직이는 공간으로 바꾸어 표현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여기서 캔버스의 표면은 빛을 지각의 활성 요소로 끌어들이는 영역으로서, 물리적 현실 공간인 동시에 잠재적인 다중의 공간이다. 이정아의 작업이 지닌 주된 특징은 가시성과 은폐성, 그리고 본능적인 지각과 의도적인 구성력 사이의 창발적인 긴장 관계에 있다. 각 작품은 잠재적인 공간이 되고, 우연과 기억, 흔적과 지워짐, 나타남과 사라짐의 관계가 발생하는 생성의 장이 된다.
이러한 효과가 펼쳐지는 작품의 주름진 표면은 시간의 기억을 새기고 있다. 이는 ‘팔림프세스트(palimpsest)’ —고대 이집트 등에서 이전에 쓴 글을 지우고 다시 써서 반복 사용하던 점토판이나 파피루스, 양피지처럼 —어떤 흔적이나 과거가 겹겹이 그 아래 층위에 잠재적으로 남아 있는 복수적 표면 공간을 의미한다.
금속판 표면에 새겨 놓은 주름이 빛을 반사하여 얻어지는 물성의 현상을 응용하거나 색상의 점묘법으로 감각의 변용을 유도하여 발생하는 지각적 효과를 탐색하는 작업. 그 결과 감각과 정신을 모두 진동하게 만드는 민감하고 가변적인 이미지로 나타나는 그의 작품들은, 이처럼 시각적 현상을 인식하고 느끼고 해석하는 ‘다중적 지각의 잠재성’을 요체로 이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