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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양광 업체들 상반기 적자 3조원대…업계 전반 매출 감소"
  • 연합뉴스
  • 등록 2026-07-26 23: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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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잉 생산·수요 위축·무역 장벽…자동차 업계선 '경쟁 탈피' 선언도

중국 남동부 푸젠성 장저우의 태양광 시설중국 남동부 푸젠성 장저우의 태양광 시설 [신화 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전략 육성 산업 중 하나인 태양광 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조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최근 실적 예고를 공개한 중국의 태양광 분야 상장사 21곳의 적자 규모는 130억∼168억위안(약 2조8천억∼3조6천억원)으로, 공급망 거의 전 분야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태양광 '3대 거물'인 룽지녹색에너지와 퉁웨이, TCL중환의 상반기 손실액 합계는 100억위안(약 2조1천600억원)을 넘어섰다.

매체는 지난해 상반기 태양광 설비 설치 급증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신에너지 소비 부족 등의 영향으로 올해 중국 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조정을 겪었고, 모듈 업계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된 룽지녹색에너지는 가동률 부족, 수익률 저하에 환차손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고, 실리콘과 배터리 분야 선두인 퉁웨이는 수급 불균형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아 제품 가격이 낮은 상황이라고 했다.

대다수 기업이 수익성 압박을 받는 가운데 '돌파구'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허성실리콘은 태양광 분야 투자를 축소하고 실리콘 업종에 집중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태양광 필름 선도 기업 푸스터 등은 과잉 생산이 발생한 결정질 실리콘 제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저장 같은 세계적 수요가 있는 다른 분야로 진출해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 속에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개최된 '태양광 업계 2026년 상반기 발전 회고와 하반기 형세 전망 심포지엄'에서 왕보화 중국태양광산업협회 전 비서장은 자국 업계가 수급 불균형과 수요 위축, 무역 장벽 강화라는 3중 압박에 직면했다며 "심각한 조정 주기가 계속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이양 중국태양광산업협회 집행비서장 역시 "현재 업계의 '내권식'(內卷式·제살깎아먹기) 경쟁이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발표된 '강제 국가 표준'이 과잉 출혈 경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 정부는 내년 1월부터 태양광 에너지 관련 강제 국가 표준을 시행할 예정이다. 실리콘 원료나 모듈 등 업종에 명확한 진입 장벽을 설정하고, 기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하위 20∼30% 업체는 퇴출하기로 했다. 태양광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부가가치세 환급 정책은 올해 4월 폐지됐다.

태양광은 전기차·배터리와 함께 중국 당국이 '새로운 세 가지 상품'(新三樣·신삼양)으로 전략 지원·육성해온 산업이다.

세 업종 모두 단기간에 양적 성장은 이뤘으나 업체 난립과 과잉 생산, 저가 출혈 경쟁이 계속되면서 수익성 악화와 무역 마찰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한편, 전기차 분야에선 '악성 경쟁 탈피'를 선언한 기업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체리자동차의 인퉁웨 회장은 전날 글로벌 누적 판매량 2천만대 돌파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2천만대를 달성한 이후 우리는 더는 내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는 더는 판매량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고, 브랜드의 향상과 더 큰 가치의 창출, 더 많은 기술적 돌파, 고객 만족도의 향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재경은 인 회장의 이런 발언의 배경에 국내 판매량 감소 상황이 있다고 짚었다. 다른 중국 업체들과 저가 경쟁을 이어가는 것이 승산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는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체리자동차의 전체 판매량은 127만5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수출은 94만4천대로 71.5% 늘었으나 국내 판매량은 15만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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