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사 앞둔 중앙선관위 [과천=연합뉴스]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잘못 보고했다가 추후 수정한 사례가 작년 대선 때는 총 81건, 재작년 총선 당시에는 총 65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1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선관위의 지난해 21대 대선 전산 수정 이력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당시 전국 구·시·군 선관위에서 총 81건의 투표자 수 오류 수정 보고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각 투표소가 시간대별로 투표자 수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입력 실수가 발생해 상부 보고를 거쳐 바로잡은 사례들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선관위는 1천294표인 신사동 5투표소 투표수를 1천994표로 오입력하는 등 두 차례나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해 뒤늦게 수정을 거쳤다.
서울 송파구 선관위는 세 차례나 투표수 수정이 이뤄진 것으로 기록됐고, 부산 영도구에서는 투표 수가 미보고된 동이 있어 수정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투표자 수를 10만5천455표로 입력했다가 10만5천555표로 바로잡았고, 강원 양양에서는 '보고' 버튼을 실수로 누르는 바람에 투표자 수가 잘못 입력되는 일도 있었다.
경남 하동에서는 특정 시간대 투표수가 아예 입력되지 않아 '0표'로 입력됐다가 추후 65표로 변경했고, 경기 군포에서는 군포1동 투표소의 투표인 수를 2천490표를 2천590표로 잘못 입력해 고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대선 뿐 아니라 2024년 22대 총선에서 발생한 전국 선관위의 투표자 수 오류 수정 보고 건수 역시 총 65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안산 단원구 선관위는 투표지 교부 매수가 아니라 잔여 매수를 잘못 입력해 오류 수정이 이뤄졌고, 경기 화성에서는 관외 투표자 수를 누락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경기 광주에서는 2만8천944표의 비례대표 투표수를 2만8천994표로 오입력한 사례가 있었고, 경기 수원 권선구에서는 특정 동의 투표 진행 상황 미입력으로 투표 수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세종시 선관위는 전의면 투표수를 누락해 추후 수정했고, 경기 오산과 인천 동구 선관위는 특정 동의 투표수를 누계로 잘못 입력해 뒤늦게 오류를 바로잡았다.
보고 12시간이 지난 뒤에야 조치가 이뤄진 사례도 나왔다. 경기 양주 옥정2동에서는 오전 7시에 보고된 투표자 수를 오후 7시가 넘어 수정됐다.
경기 의왕에서도 오전 7시에 보고된 투표자 수가 약 11시간 만인 오후 6시에 수정됐고, 전남 보성에서는 정오에 보고한 투표자 수를 5시간 만에 수정한 사례가 확인됐다.
주 의원은 "지난 총선·대선에서도 투표자 수를 사후에 수정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라며 "선관위 특검법이 통과된 만큼 훼손된 국민 참정권을 바로 세우고, 과거 모든 선거까지 성역 없이 수사할 적임자가 임명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