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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페인서 이주민 침략 재앙…민주 집권하면 미국서 재현"
  • 연합뉴스
  • 등록 2026-08-01 06: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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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정책 정당성 강조하며 "공화에 투표"…중간선거·대선 의제화 포석
  • 미네소타 상수도시스템 사이버공격도 "이란 아닌 민주당 주지사탓"

내각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각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 세우타 지역의 이주민 난입 사태를 비판하며 미국에서도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어제 스페인에서 벌어진 재앙을 지켜봤다"며 "수십만명의 사람이 한 나라를 침략(invasion)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이 당선되지 못한다면 똑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벌어질 것"이라며 "훨씬 더 심각하고, 규모도 더 크며, 들어오기도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집권하지 못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침략당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수만명의 불법 이민자가 몰리는 스페인의 상황은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때 미국에서도 벌어졌던 일이라며 "만약 '바보 민주당원'(Dumocrats)들이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파괴되도록 두지 말라"며 "공화당에 투표하고, 미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말했다.

스페인 사태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제시하는 한편,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민 문제를 둘러싼 양당 간 대립 구도를 부각한 것이다.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이 같은 발언을 내놓으며, 이민 문제를 중간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또는 한 곳이라도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의 미온적인 이민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스페인과는 이란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비 증액 문제 등을 두고도 공개적으로 충돌해 왔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엑스(X)에 이민자들이 세우타로 몰려드는 영상을 게시하며 "대규모 이민과 서방 침공을 가능하게 한 급진 좌파 세계주의 정책이 초래한 결과를 안타깝게도 상기시켜준다"고 적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전날 엑스에 해당 영상을 올리며 "민주당은 여러분의 집이 침략자들에 의해 짓밟히고 빼앗기는 것을 보고 기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0∼31일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서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만 하루 사이 5만∼6만명의 인파가 육·해상으로 무단 진입하는 국경 대혼란 상황이 벌어지면서 57명이 사망했다.

내각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내각회의 주재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의 지역 상수도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도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보고) 이란을 비난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네소타가 극도로 무능하기 때문에 그 책임이 미네소타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책임을 미네소타와 그 부패한 주지사에 돌리겠다. 그들은 '이란 때문이야'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며 "이란은 그럴 처지도 아니다. 이란은 미네소타를 걱정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지난 26∼27일 지역 상수도 시스템 30여곳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 사건이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 미국 당국자들이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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