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하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워시 의장이 지난 28∼29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회의 빈도를 변경하는 방안을 거론했다며 논의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 4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현재 연준은 1년에 8번, 약 6주 간격으로 이틀간 FOMC를 열어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회의 직후 기준금리 결정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회의에서는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회의 내용은 3주 후 FOMC 의사록을 통해 상세히 공개된다.
회의 횟수가 줄어들 경우 폴 볼커 의장 재임 시절인 1981년 FOMC '연 8회' 체제를 채택한 이후 45년 만에 미 중앙은행 운영 방식에 가장 중대한 변화가 될 전망이다.
현재와 같은 연준의 형태를 규정한 1935년 은행법은 FOMC가 연간 '최소 4회'의 회의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어 개최 횟수가 줄더라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
그러나 회의 횟수가 줄어들 경우 통화정책 결정 기회가 감소해 물가와 고용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이 지금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회의 직후 발표되는 성명과 의장 기자회견 등을 통해 시장과 대중에 제공되는 정책 신호가 줄면서 수십년간 이어져 온 투명성 강화 기조가 뒤집힐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워시 의장은 연준의 시장과의 소통방식 변화,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 제한 등 의사소통 방식과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해왔다.
현재 외부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준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대차대조표 등 5개 부문에 대한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연준 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