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시론] 과연 누가 내란범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재판이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내란특검이 앞세웠던 주요 증인들의 진술이 하나하나 배척되면서 과연 이토록 소모적인 내란몰이가 온당한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재판이 거듭될수록 증인들의 과거 진술과 사실 관계가 어긋나는 부분들이 속출하고, 증인들이 과거 탄핵 심판 때는 언급하지 않았던 주요 사항을 자백하듯 털어놓고 있어 가관이다. 탄핵 판결 자체가 부실한 증거들, 이른바 거짓의 산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라는 의심이 짙어지면서 도대체 왜 탄핵을 당한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는 여론층이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에인절스 감독으로 선임된 커트 스즈키. 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 출신 일본계 미국인 커트 스즈키(42)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에인절스는 22일(한국시간) "지난 3년간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활동한 스즈키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때 포수로 뛴 스즈키 신임 감독은 빅리그에서 1천635경기에 출전했다.
200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돼 2007년부터 2022년까지 MLB에서 활약했다.
에인절스엔 2021년에 합류해 두 시즌을 뛴 뒤 은퇴했다.
선수 시절 클럽하우스 리더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스즈키는 은퇴 후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채용돼 에인절스와 인연을 이어갔다.
스즈키 감독은 단장 보좌역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최근 감독 면접에서 앨버트 푸홀스, 토리 헌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새 사령탑으로 낙점받았다.
MLB닷컴은 "스즈키 감독은 현장 지도자 경험이 없지만 에인절스 구단을 잘 알고 있고, 선수 시절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에인절스 구단은 스즈키 감독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스티븐 보그트 감독처럼 코치를 안 하고도 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하와이주 출신 MLB 감독은 스즈키 감독이 처음이다.
일본계로는 돈 와카마쓰 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스즈키 감독에 앞서 MLB를 누볐다.
에인절스는 지난 6월 심장 수술 때문에 팀을 떠났던 론 워싱턴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최근 MLB의 전설 푸홀스가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푸홀스가 아닌 스즈키를 선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