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소년범” 모스 탄 전 대사, 재판에 넘겨져… 법무부, 출국정지 연장
법무부가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출국정지 기간을 다시 연장했다. 탄 전 대사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 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이 청소년 시절 집단 성폭행 및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고발당했다. 고발 초기, 사건을 접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인이 미국 국외에서 저지른 범죄라는 점에서 형법상 관할권(국외범) 문제 등을 들어 지난 4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각하(불송치) 처리했다.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의 혼란상이 13일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추가 공모에도 불참하고 이번 선거에서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를 사실상 압박하자 장 대표는 오 시장을 위한 추가 후보 접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강대강 충돌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공천을 책임지고 있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돌연 사퇴하면서 당 상황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 소장파 등은 이날 오 시장의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 요구를 지원 사격했다.
서울 지역 초선인 김재섭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만약 장 대표가 혁신선대위를 안 받으실 것이라면 서울 선거는 그냥 내버려 두시는 게 나을 것"이라며 "지금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호미·쟁기를 들고 열심히 밭 갈고 있으면 장 대표가 반대편에서 트랙터로 밭을 거꾸로 갈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재선 의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60%대의 대통령이 '픽'한 서울시장 후보가 있고 경쟁자들이 한 달 내내 잔치를 벌일 텐데 우리 당은 이게 뭐냐"며 "대구·경북을 빼면 어느 지역도 빨간 옷 입고 못 다닌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하다. 혁신선대위원장 출범은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당의 혁신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모에 또다시 응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혁신선대위의 조기 출범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오 시장 측은 당내 사정에 밝은 수도권 중진 의원 출신이나 중도 보수 외연 확장에 역할 할 수 있는 개혁 성향 이미지를 가진 인물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지난 8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혁신선대위원장으로 김 전 위원장을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그러나 장 대표 측은 혁신선대위 요구가 사실상 장 대표에 대한 2선 후퇴 압박이라며 수용 불가 분위기다.
혁신선대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면 당 대표는 뒷전으로 물러나게 된다는 점에서다.
당권파 가운데 서울시장 공천을 신청한 이상규 전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SNS에 "오세훈을 컷오프(공천배제)하라. 당이 위기일 때마다 계산기를 두드리고,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당원들을 인질로 삼는 기회주의 리더십은 더는 우리 당의 자산이 아니라 도려내야 할 환부일 뿐"이라고 썼다.
한 지도부 핵심 인사는 오 시장을 향해 "자신 없으니 불출마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고 했고, 조광한 최고위원도 통화에서 "정치 참 구질구질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는 이날 오 시장이 공천 추가 신청에 불참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오 시장을 위해 공모를 연장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이날 오전 돌연 사퇴 방침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대구·부산 경선 방식을 놓고 지도부와의 이견이 원인으로 전해졌으나 복합적인 당내 상황이 반영됐다는 말도 같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