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패트리엇 PAC-3 미사일 발사대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지역 동맹국에 86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대해 무기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40억 달러(약 5조9천억 원) 이상의 미국산 패트리엇 PAC-3 미사일 요격 체계를 구입키로 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이란과의 전쟁 기간 사용이 급증하면서 재고가 감소한 상태다.
쿠웨이트도 25억 달러(약 3조7천억 원) 규모의 첨단 방공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UAE 등은 레이저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정밀 타격무기를 공급받게 된다.
이번 판매 승인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지역 국가들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대규모로 무기를 소모한 이후 이뤄졌다.
다만 방어용 요격체계 등 주요 무기의 생산에는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 배치 시점은 불확실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무기수출통제법상 '긴급 조항'을 적용해 이번 계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의회 검토 절차는 생략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기 판매에서 긴급 조항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국무부는 이번 무기 판매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그레고리 믹스(뉴욕) 의원은 "법을 무시하고, 의회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주요 안보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