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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후, 최종 전장은 한반도다” 진 커밍스가 바라보는 트럼프 전략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5-10 1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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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거’에서 ‘관리된 공존’으로… 북한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
  • 한국 정부 배제한 미 정부와 한국 기업 간의 직접 소통 가능성
  • 한반도를 중국 영향권에서 분리하려는 트럼프의 원대한 계획

김정은(오른쪽)의 후계자로 지목된 그의 딸 김주애. [사진=조선중앙통신]

미국의 정치 칼럼니스트 진 커밍스가 곧 있을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전략의 최종 전장은 한반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커밍스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동북아 전체의 질서를 다시 짜기 위한 첫 번째 거대한 수순이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 이후 북한 문제 역시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앞으로 트럼프 전략의 최종 전장은 한반도가 될 것이며, 이제 그 거대한 서막이 시작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가 바라보는 트럼프의 전략은 “북한 문제는 미국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한국의 이재명 정부는 △Kill Web △관세 △방위비라는 다층적 압박 구조로 철저히 묶어두는 것”이라며 “북한을 중국 영향권에서 부분적으로 떼어내는 동시에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우는 것을 원천 차단하려는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진 커밍스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이란 문제를 어느 정도 정리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5월 14~15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이는 단순한 양자 외교 일정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모든 전략의 최종 목표, 즉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마주 앉는 협상 테이블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미·중 경제전쟁의 향방을 가르는 단판 승부이자, 동북아 전체의 질서를 다시 짜기 위한 첫 번째 거대한 수순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이후 북한 문제 역시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결국 앞으로 트럼프 전략의 최종 전장은 한반도가 될 것이며, 이제 그 거대한 서막이 시작되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지켜본 트럼프의 거래 중심 사고방식과 최근 움직임을 종합하면, 그의 전략은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그려진다.

 

먼저 중국과 실용적 거래를 통해 손발을 맞춘 뒤, 북한 문제는 미국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한국, 즉 이재명 정부는 Kill Web, 관세, 방위비라는 다층적 압박 구조로 철저히 묶어두는 것이다.

 

이는 북한을 중국 영향권에서 부분적으로 떼어내 ‘냉전식 평화(Cold Peace)’를 만들면서, 동시에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우는 것을 원천 차단하려는 계산이다.

 

베이징 정상회담- 중국을 먼저 ‘거래 테이블’에 앉힌다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가장 강하게 요구할 핵심은 분명하다.

 

“이란과의 전략적 연계를 축소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주도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 대가로 트럼프는 대중 관세의 대폭 인하, 일부 기술 수출 규제 완화, 그리고 중국 경제 회복에 필요한 제한적 숨통을 틔워주는 실질적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의 구상은 단순히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중국과 일정한 수준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동시에, 중국의 직접적인 간섭 없이 미국이 북한과 정면으로 협상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물론 중국이 북한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은 여전히 중국의 안보 완충지대이며, 미국을 견제하는 지정학적 카드다.

 

따라서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요구하는 것도 중국의 완전한 항복이나 북한 포기 선언은 아닐 것이다. 보다 현실적인 목표는, 북한 문제에서 미국이 직접 개입하고 주도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공간을 중국이 적극적으로 방해하지 않도록 만드는 데 있다.

 

다시 말해 트럼프가 끌어내려는 것은 공개적인 양보가 아니라,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묵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 1년 동안 중국을 다방면에서 압박하기 위해, 중국의 힘을 지탱해온 주변 축들을 하나씩 잘라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무력화하고, 중국의 영향권 안에 있던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하며 각국 정상들과 직접 거래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이들 국가에 다시 손을 뻗기 어렵도록 중간 차단선을 형성한 것이다.

 

수출, 원유, 에너지, 화폐, 디지털 인프라 등 중국이 세계 패권을 확장하는 데 활용해온 핵심 축들을 하나씩 관리하고 정리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해온 것이다.

 

이것은 중국을 정면에서 한 번에 꺾으려는 전략이 아니다. 중국이 의존해 온 주변 통로와 우회로를 하나씩 좁혀가며, 중국의 외곽 영향권을 줄이는 일종의 전략적 가지치기다. 중국의 힘을 지탱해 온 외부 축들을 차례로 압박함으로써, 결국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을 줄여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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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은 중국의 세계 패권 장악을 저지하는 효과를 가지며, 동시에 북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기도 하다. 북한이라는 가장 골치 아픈 문제를 상대하려면, 먼저 북한 뒤에 서 있는 중국의 개입 여지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가 시진핑으로부터 끌어내려는 현실적인 목표는 분명하다. 미국이 북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방해하지 않겠다는 수준의 암묵적 양보를 받아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단순히 무역 합의를 위한 일정이 아니라, 중국과의 거래를 통해 북한 문제의 외곽을 먼저 정리하고, 그 다음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자신의 직접 협상 테이블 위로 끌어 올리려는 전략적 수순이다.

 

따라서 이번 베이징 회담은 미·중 경제전쟁의 향방을 가르는 협상장이면서 동시에, 한반도 문제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다. 

 

그리고 그 최종 무대는 결국 한반도가 될 것이다. 

 

트럼프의 북한 전략- 한반도 두 국가 체제와 관리된 평화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북한 전략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최근 미국의 국가안보, 국방 전략 문서 변화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미국은 오랜 세월 동안 국가안보전략(NSS)과 국방전략(NDS)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핵심 위협으로 명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은 북한을 단순히 제거해야 할 핵 위협으로만 다루기보다, 현실적으로 관리해야 할 핵·미사일 보유 행위자로 보는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문구 변화의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더 이상 “반드시 제거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관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북한을 제거 대상이 아니라 거래의 방식으로 다루려 했다. 그의 북한 전략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현실적으로 포기하되, 대신 협상을 통해 핵을 동결시키고,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어 부분적으로 미국과 우방화하는 전략이다.

 

이는 한국에게 매우 중요하고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미국은 이미 북한을 완전 비핵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방법은 북한을 ‘관리된 공존’의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다.

 

즉, 북한을 하나의 독립된 주권 국가로 공식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북한 헌법에서도 통일 조항을 삭제한 상황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다.

 

평화협정 또는 종전선언 체결

 

트럼프의 북한 접근은 평화협정 또는 종전선언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핵은 완전 폐기가 아니라 동결, 그리고 미국의 제한적 사찰 및 공동 관리 수준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에 대한 선택적 제재 완화와 경제 교류를 허용하면서, 특별경제구역 투자와 미, 북 무역 채널을 개설하는 것을 김정은에게 제안할 수 있다.

 

트럼프는 북한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기 위해, 김정은이 중국의 ‘쥐고 흔드는’ 행태를 매우 싫어한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특히 김정은이 최근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점은 이 협상의 중요한 변수다. 김정은은 자신 사후 세대 교체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경제 안정과 체제 안전 보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정은이 딸 김주애의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는 장기적으로 김주애 체제의 안정과 생존을 보장받는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김정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체제의 생존이고,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경우 그 체제가 외부 압박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김정은은 중국에만 의존하는 방식보다, 미국과 제한적 관계를 맺고 미국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 성장의 기회를 얻는 길을 계산할 수 있다.

 

트럼프가 “핵은 우리가 관리해줄 테니 경제는 키워주고 국가로서 인정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면, 북한이 상당 부분 응할 여지는 분명히 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는 북한을 중국에서 조금씩 떼어내 ‘관리 가능한 핵보유국’으로 전환시키면서, 레거시와 전략적 이득을 동시에 챙기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제한적 개방에 들어간 이후의 남한 정치권 상황

 

만약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고, 북한을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사실상 인정해 주는 조건 아래 미국과 북한이 부분적 교류 관계로 들어가게 된다면, 한국 정치권에는 상당히 큰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

 

먼저, 한국의 친북, 반미 정치세력은 설 자리가 크게 좁아지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내 친북·반미 정치 담론은 “미국이 한반도 긴장의 근원이며, 북한 문제는 민족 공조와 남북 화해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구조 위에 서 있었다. 

 

그러나 북한이 더 이상 미국을 절대적 위협으로만 보지 않고, 오히려 미국과 직접 거래하며 체제 보장과 경제 개방의 제한적 통로를 찾으려 한다면, 한국 좌파 진영의 전통적 대북 담론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북한은 현재 이재명 정부와도 결코 우호적인 관계에 있지 않다. 오히려 북한은 남한을 더 이상 같은 민족이나 통일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이는 단순한 수사적 변화가 아니라, 북한이 남북관계를 과거의 민족 공조 구도에서 벗어나 별개의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재정의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과 제한적 관계 개선에 들어가고, 미국이 더 이상 북한 체제에 대한 즉각적 위협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면, 한국 내 친북세력의 존재 명분은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

 

북한이 미국과 직접 협상하고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과 경제 성장의 통로를 얻으려는 순간, 한국의 친북반미 정치세력은 오히려 북한에게도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국과 직접 거래를 시작하는 순간,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중국 쪽으로 기울어진 한국의 좌파 정권은 더 이상 북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불편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남한에 친미 정권이 들어서고, 미국. 한국. 북한이 제한적 경제 교류와 안보 조율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 그것은 트럼프가 바라는 한반도 재편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이것이 트럼프가 한국 내 반미, 친북 세력을 굳이 직접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이유다.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정을 맺는 순간, 이들이 수십 년 동안 기대어온 반미·친북의 정치적 명분은 뿌리째 흔들리게 된다. 북한이 더 이상 미국과 적대만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한국 내 반미 세력은 스스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북한을 중국의 영향권에서 떼어내고, 한반도 전체를 미국 주도의 질서 안으로 다시 끌어들이려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한반도가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국이 계속 북한을 붙잡고 있고, 남한 정치권 역시 중국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미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하더라도 한반도 전체의 전략 구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럼프가 이번에 시진핑과 협상하려는 이유도 단순히 무역 합의나 관세 조정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 더 깊은 목적은 중국의 한반도 개입 여지를 줄이고, 북한 문제를 미국의 직접 협상 테이블 위로 끌어올리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전체를 중국의 영향권에서 분리해 내는 데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국 트럼프의 장기 구상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만 머무르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중국의 영향권에서 한반도를 분리해 내고, 북한을 미국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제한적 개방 체제로 끌어내며, 그 과정에서 한국 내 친북·반미 정치세력의 구조적 명분까지 무너뜨리려 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한반도의 최종 전장은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 정치 질서의 큰 재편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철저한 관리 전략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당근을 주는 동안, 한국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가 친중, 균형외교를 명분으로 중국 쪽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은 현재 구조적, 지속적 통제 대상으로 분류되었다.

 

그래서, 한국을 미국 방위 네트워크에 묶어 놓는 핵심 전략 중 하나가 바로 킬 웹(Kill Web)이다.

 

주한미군 사령관 자비에르 브런슨(Xavier Brunson) 장군은 4월28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상호 보완적인 능력을 킬 웹으로 연결해 합동, 연합 전 영역(All-Domain)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어떤 동맹도 고립된 채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킬 웹은 동맹국이 보유한 육·해·공·우주·사이버 전 영역의 모든 센서, 지휘통제 시스템, 무기 플랫폼을 하나의 거대한 실시간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전략이다.

 

이는 “Any sensor can cue any shooter”, 즉 어느 센서든 어느 사격 수단이든 연결되어 작동한다는 원칙을 실현하는 네트워크 중심 전투 체계로, 한국·일본·필리핀의 정보 수집, 지휘통제, 타격 능력을 완전히 하나로 묶는 것이다.

 

이 개념은 2026년 미국 국방전략(NDS)에서 강조된 제1열도선(First Island Chain) 방어 전략의 실질적 실행 수단으로, 주한미군 사령관 자비에르 브런슨 장군이 4월 말 제안한 바와 같이 한·미·일·필리핀의 센서, 지휘통제, 무기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통합하는 네트워크 중심 전투 체계다.

 

이는 과거 육상 병력 중심의 방어 시대에서 벗어나, 우주 기반 조기경보와 공중·우주 작전 중심으로 전환된 현대전 환경에서 나온 전략이다. 이러한 킬 웹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관리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한국군의 레이더, 드론, 미사일 등 모든 센서가 미국 주도의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미국은 한국군의 작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한국이 중국 영향권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최종 보험이자, 사실상의 군사적 통제 수단이다.

 

경제적 압박

 

여기에 경제, 재정 압박이 병행된다.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관세로 통제하고, 방위비를 GDP의 4~5% 수준으로 대폭 증액 요구를 할 것이다.

 

또한 이재명 정부를 직접 상대하지 않고, 삼성, 현대차 등의 기업들은 미국 정부가 직접 상대하면서, 한국 정부와는 최소한의 거래만 하면서 정치적 압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이재명 정부에는 압박 강도를 유지하다가, 나중에 북한과 미국의 계획대로 협상이 이루어지고 난 후, 친미 성향의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그때 가서 관세와 방위비 압박을 조정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 트럼프가 그리는 동북아 새 질서

 

트럼프의 전체 그림은 명확하다.

 

북한은 중국에서 부분적으로 떼어내 미국이 관리 가능한 평화 상태로 만들고, 한국은 Kill Web, 관세, 방위비라는 삼중 압박 구조 안에 묶어 중국 영향권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철저히 통제한다.

 

이것은 단순한 외교 조정이 아니라, 한반도 내 정치·안보 지형 전체를 바꾸는 거대한 전략이다. 북한은 거래와 체제 보장의 카드로 협상장에 끌어내고, 한국은 군사·경제·재정 압박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다.

 

트럼프 입장에서 북한은 협상의 대상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한국은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다. 그래서 북한에는 당근을 주고, 한국에는 족쇄를 채우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만약 한국에 친중 성향의 정권이 들어서지 않았다면, 이 구도는 오히려 한국에게 엄청난 전략적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중국의 영향권에서 떼어내고, 한반도 전체를 미국 주도의 경제·안보 질서 안으로 재편하려는 순간, 한국은 그 중심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전략과 같은 방향에 서 있지 않다면, 그 기회는 축복이 아니라 압박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트럼프에게 한국은 함께 판을 짜는 핵심 동맹이 아니라, 중국 쪽으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묶어두어야 할 관리 대상이 된다.

 

이 전략이 성공하면 트럼프는 북한 문제 해결이라는 역사적 레거시를 챙기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패권은 한층 강화된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는 국내 정치적 혼란과 안보 딜레마가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재명 정부가 이 압박을 어떻게 견디고 대응하느냐가 향후 한반도 운명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트럼프가 첫 임기 때부터 일관되게 보여온 ‘거래 중심 실용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 베이징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면, 이 시나리오가 얼마나 정확하게 현실화될지 곧 확인될 것이다.

  




◆ 진 커밍스 

 

미 정치 칼럼니스트. 매릴랜드 볼티모어 채널13을 거쳐, ‘선데이타임즈’ 편집국장(1994~1996), ‘주간워싱톤(The Korean Weekly)’ 사업국장(1996~2000)을 역임했으며 이후 ‘아시아 포스트’를 창간했다. 현재는 정부 컨트랙트를 수행하는 민간 기업에서 정치, 외교, 안보 분야 백엔드 분석가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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