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기뢰 제거를 포함해 이란전쟁 종료시 이뤄질 후속 조치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국의 모임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이란 간 합의가 이뤄지면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이며, 미국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그 다음 단계의 일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미국)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우리에게는 이를 수행할 역량이 있지만, G7 국가 중 일부도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힘을 모으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또 "영국과 프랑스가 논의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연합체도 있다"며 "그들은 이미 일부 함정을 해상에 배치해 두었으며, 일부는 인근에 대기 중"이라고 소개했다.
당국자는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우리는 기뢰 제거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G7 국가들이 이에 참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협력한다면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의 설명은 내주 트럼프 대통령의 G7 참석 시기를 즈음해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가 타결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전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해협 통항의 정상화가 더뎌질 수 있는 만큼 미국은 G7 국가 등을 대상으로 관련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국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G7 회의 참석 기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정상과 각각 회담할 예정이며, 16일 G7 정상과 중동 지역 정상들의 업무 오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중동 정상과의 회담 및 업무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란 합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주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1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17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G7 정상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업무 협의 세션에도 참석한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매년 의장국이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 등을 초청해 '확대 회담'을 할 수 있는데, 올해는 한국과 브라질, 인도, 케냐, 이집트 등 5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주요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고 국제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G7에서 경제 성장 및 개발, 공급망 회복력, 불법 이민, 인공지능(AI) 등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면서 특히 개발 이슈와 관련, 투자자와 투자 수용국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투자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