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아직도 부실선거이고 부정선거 아니라는 분 있나” 구호 통일 제언
애국시민들이 아스팔트 위에서 흘린 지난 10년의 땀방울이 견고하던 좌파 정권과 선관위의 벽을 허물기 시작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 통일을 제언했다. 자유와혁신당의 오랜 부정선거 투쟁에 호응하며 최근 가열차게 피치를 올려온 장 대표는 25일 오후 5시 대구에서 당 주도로 열린 ‘참정권 회복·민주주의 수호 국민결의대회’에서 “우리가 참정권을 찾는 그날까지 우리의 구호는 단 하나,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며 이같이 청중을 향해 하나로 결집된 구호를 제안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Ⅲ부. 불신 이후의 사회 (11~15편)
각자도생 사회 이후, 무엇이 남는가
<목차>
⑪ 기록되지 않은 민주주의
⑫ 책임 없는 기록
⑬ 학습하지 못하는 사회
⑭ 기록을 대신한 판단, AI
⑮ 구조화된 기록만이 선택을 남긴다
각자도생 사회에는 기록이 많다.
문서와 데이터, 회의 결과와 보도, 통계와 보고서가 끊임없이 생산된다.
그럼에도 이 사회는 책임을 묻지 못한다. 이유는 기록의 부족이 아니라, 기록의 구조 때문이다.
책임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누가 무엇을 판단했고, 어떤 대안이 있었으며, 왜 특정 선택이 채택되었는지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흐름의 끝에는 설명과 수정의 주체가 남아 있어야 한다. 이 연결이 끊어지는 순간, 기록은 남아도 책임은 남지 않는다.
책임 없는 기록의 가장 큰 특징은 사후성이다.
결과가 나온 뒤 설명이 붙고, 설명은 정당화로 변한다. 판단은 이미 지나간 뒤이고, 기록은 선택을 복원하기보다 결론을 포장하는 도구가 된다.
이때 기록은 사실을 남기지만, 판단을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문장들이 반복된다.
“당시로서는 최선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였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였다.”
이 문장들은 거짓일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 문장들이 기록의 끝을 장식할 때, 책임은 더 이상 구체화되지 않는다. 누구도 고쳐야 할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임 없는 기록은 결정 주체의 분산을 통해 작동한다.
판단은 조직의 이름으로 희석되고,
기준은 집단적 합의라는 말로 흐려진다.
결과는 환경의 탓으로 이동한다.
이 구조에서는 잘못이 발생해도, 잘못을 고칠 주체가 특정되지 않는다.
이때 윤리와 도덕은 공적 기준으로 기능하지 못한다.
윤리는 개인의 태도로 축소되고, 도덕적 비판은 의견 중 하나로 처리된다.
책임이 기록되지 않는 사회에서, 윤리는 요구할 수는 있어도 집행할 수 없는 가치가 된다.
책임 없는 기록은 민주주의를 조용히 마비시킨다.
선거는 계속 치러지지만, 어떤 판단이 실패였는지는 합의되지 않는다.
정책은 반복되지만, 왜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는지는 기록되지 않는다.
사회는 움직이지만, 수정되지 않는다.
이 구조가 지속되면 사회는 점점 무감각해진다. 기록이 쌓일수록, 그 기록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묻지 않는다.
기록은 설명의 도구로 소비되고, 책임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는다.
중요한 점은 이 상태가 혼란을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보인다. 책임이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갈등은 폭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안정은 학습을 포기한 대가일 수 있다.
책임 없는 기록은 과거를 단죄하지 않는다. 대신 과거를 봉인한다.
수정의 가능성을 차단한 채, 사회는 같은 선택을 다른 이름으로 반복한다.
실패는 개인의 경험으로 남고, 사회의 기억으로는 남지 않는다.
기록이 책임을 만들지 못하는 사회는 실패를 축적하지 못한다.
책임 없는 기록 위에서는 민주주의가 학습할 수 없다.
다음 편(⑬학습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책임 없는 기록이 어떻게 사회 전체를 학습 불능 상태로 몰아넣는지, 즉 집단지성의 붕괴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