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소년범” 모스 탄 전 대사, 재판에 넘겨져… 법무부, 출국정지 연장
법무부가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출국정지 기간을 다시 연장했다. 탄 전 대사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 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이 청소년 시절 집단 성폭행 및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고발당했다. 고발 초기, 사건을 접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인이 미국 국외에서 저지른 범죄라는 점에서 형법상 관할권(국외범) 문제 등을 들어 지난 4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각하(불송치) 처리했다.

나무 한 그루는 계단 한 그루
나무 한 그루는 계단 한 그루
셀 수 없이 많은 계단을 따라
햇살과 구름이, 바람과 안개가 걸어 내려오네
물결치며 구부러지며 끝도 없이 펼쳐진 계단을 따라
후투티는 북소리를 옮기고
황금새는 어스름 저녁을 나르지
누가 놓친 도시락 보따리일까 계단을 따라
툭툭툭 굴러떨어지는 도토리 한 알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자기 몸을 착착 접어 지상으로 걸어 내려오는
계단 한 그루
모두가 잠든 세상 흰 눈밭으로
가만가만 퍼지는 피아노 소리
거기 누가 있나요?
언 땅 밑에서 들려오는 이 소리는
계단 한 그루가 꿈꾸는 봄의 소나타
딩동댕동댕
◆ 임요희
시인, 소설가, 숲해설가, 여행작가. 2010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리얼홍콩’(공저) ‘눈쇼’ ‘버건디 여행사전’ ‘오늘도 무사히’ ‘지식키워드164’ ‘소설 도문대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