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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데이터 랩] 4월 4주차(20~24일) Money Radar(머니 레이다)
  • 한미일보 경제부 기자
  • 등록 2026-04-27 09: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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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리스크는 다시 유가를 흔들었다
  • 뉴욕은 전쟁보다 실적을 보기 시작했다
  • 이번 주 시장은 공포보다 선별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시장의 출발점이 된 한 주였다. 


주 초반 시장은 이란 관련 봉쇄 우려와 선박 통항 불확실성, 국제유가 재상승 가능성을 먼저 계산했다. 그러나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의 시선은 전쟁 뉴스에서 기업 실적과 AI 투자, 기술주 이익 전망으로 이동했다.

 

이번 주 글로벌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를 무시한 시장은 아니었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 하나만으로 가격을 정한 시장도 아니었다.

 

뉴욕증시는 호르무즈 관련 뉴스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20일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 재부각 속에 소폭 하락했고, 21일에도 협상 교착 우려가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22일에는 휴전 연장 기대와 실적 호조가 겹치며 반등했다. 23일에는 다시 지정학 불확실성과 일부 대형 기술주의 실적 우려가 시장을 눌렀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내내 시장의 첫 번째 변수였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 중후반에서 100달러 선을 위협할 때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를 다시 계산했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을 키우고, 물가 부담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늦춘다. 금리 기대가 흔들리면 기술주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도 함께 흔들린다.

 

그러나 이번 주 시장의 핵심은 유가 자체가 아니었다. 

 

유가 충격에도 기업이 이익을 지킬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질문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미국 시장은 중동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기업에는 자금을 붙였고, AI 투자 부담이나 성장 둔화 우려가 드러난 기업에는 차갑게 반응했다.

 

서울도 같은 질문을 피할 수 없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곧 기업 비용과 무역수지, 원·달러 환율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서울은 전쟁 뉴스의 완화 여부만 보지 않는다. 유가가 안정되는지, 환율이 진정되는지, 외국인 수급이 한국 증시에 남을 수 있는지를 함께 따진다.

 

이번 주 머니 레이다의 결론은 분명하다.

 

시장은 호르무즈를 보았지만, 호르무즈만 산 것은 아니었다. 시장은 유가를 보았지만, 유가만으로 움직이지도 않았다. 


이번 주 자금은 공포를 피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공포 속에서도 실적이 살아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이번 주 흐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호르무즈는 시장을 흔들었지만, 실적은 시장을 붙잡았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는 세 갈래다.

 

첫째, 호르무즈 해협과 국제유가의 추가 변동성이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 위로 올라서는지, 아니면 협상 기대 속에 안정되는지가 물가와 금리 기대를 가를 수 있다.

 

둘째, 미국 실적 시즌의 확산 여부다. 일부 대형 기술주 실적만으로는 부족하다. AI 인프라, 전력 반도체, 산업재, 소비재까지 실적 호조가 확산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수급이다. 한국 시장의 추가 상승은 지수 자체보다 환율 안정과 외국인 매수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

 

※ 이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니라 시장 흐름에 대한 기사형 해설입니다. 실제 주가와 자금 흐름은 환율, 유가, 지정학 변수, 기업 실적, 정책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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