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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임명 판사 ‘부적절한 사과’ 논란… 트럼프 총격범에게 미안하다 말해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5-06 13: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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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루키 판사 “용의자의 교도소 환경 너무 가혹하다” 사과

백악관 만찬장 총격범 콜 앨런(가운데)이 지난 4월30일 트럼프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된 후 법정에 앉아 있다. [자료=로이터]

김건희 여사의 항소심을 담당한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법원 근처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가운데 미국 민주당이 임명한 판사가 이번 백악관 만찬장 총격범에게 수감 감옥 환경이 좋지 않아 미안하다고 사과해 미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DC 연방 판사는 월요일 백악관 특파원 만찬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최고 보좌관들을 암살하려 한 혐의를 받는 콜 앨런(31)에게 사과하며, 용의자의 교도소 환경이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미국 치안판사 지아 M. 파루키는 콜 앨런에게 정신건강 검사 결과 자해 위협이 없다는 판정에도 불구하고 자살 위험자처럼 여기고 감시했던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파루키는 법원의 임무가 앨런을 책임감 있고 공정하게 구금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대우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치안판사 지아 M. 파루키 [게티이미지=폭스뉴스]

USA 투데이도 파루키 판사가 앨런에게 “당신이 겪은 일이 무엇이든, 지난 일주일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DC 미국 검사 지닌 피로는 “미국 치안판사 파루키는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피고인이 다른 모든 피고인보다 구금 시 특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비꼬았다.

 

워싱턴 DC 구치소 변호사 토니 타운스는 “앨런이 진행 중인 정신 검사 때문에 격리된 독방에 있었으며, 그를 그곳에 머물게 한 결정은 시설 의료진에 의해 내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루키는 “앨런이 구금 중 진술에 따르면 자살 계획이 없었으며, 오히려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블랙타이 파티에서 공격당할 것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CNBC 보도에 따르면, 앨런의 변호사가 파루키 판사에게 앨런이 패딩 감방에 수감되어 사실상 24시간 봉쇄 상태였다고 알렸다.

 

아울러 앨런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없었고, 감방에 법원 기록을 두는 것도 금지되었으며, 성경조차 가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앨런의 변호인들은 “앨런이 샤워실로 안내받고, 감방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마다 옷을 벗겨졌으며, 패딩 조끼를 입도록 강요받았다”고도 주장했다.

 

파루키는 이런 상황이 “도무지 말이 안 된다”며, “더 심각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도 앨런보다 덜 엄격한 조건에서 구금되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앨런이 독방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연방 당국에 앞으로 앨런이 어디에 수감될지 화요일 아침까지 업데이트하라고 명령했으며 감옥 내 제한을 강화하는 결정을 위해서는 정당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조건들은 정당한 목적을 부합하지 않는 과도한 자유 제한이며, 수감자의 존엄성을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토런스 출신인 앨런은 △대통령 암살 시도 △중범죄를 저지르려는 의도로 주 경계를 넘는 총기 및 탄약 운반 △폭력 범죄 중 총기 발사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아직 유죄 인정을 하지 않았으며, 유죄 판결 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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