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하는 루비오 장관 [AFP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이 전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미군이 압도적 힘으로 대이란 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인 인질과 부당구금자를 위한 국기 게양식 행사에서 이란 정권의 위협을 거론하면서 "그들은 세계를 인질로 잡으려 하고 있고 이웃국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주변국의 에너지 기간시설과 민간인, 대사관이 줄지어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란이 테러리스트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란의 테러 역량을 파괴하는 것이 미국의 이번 작전 목표라면서 "매일 압도적 무력과 정확성으로 목표가 달성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질의 귀환뿐만 아니라 정치적·외교적 양보를 받아내려고 미국인 인질을 노리는 착취의 구조를 중단시키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최장기 미국인 인질인 로버트 레빈슨이 19년 전인 2007년 이란에서 실종된 날에 맞춰 마련됐다.
레빈슨은 미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이었으며 FBI는 이후 사건을 추적하다가 레빈슨이 이란에서 억류 중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날 행사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계속되는 와중에 미국인을 인질로 잡는 이란 정권의 잔혹성을 부각하며 미국 국민에게 작전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라이아 FBI 부국장과 레빈슨의 자녀들도 참석해 레빈슨을 기렸다. 레빈슨은 1948년생으로 하루 뒤인 10일이 레빈슨의 78번째 생일이라고 라이아 부국장은 소개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수십년간 무고한 미국인과 다른 나라 국민을 정치적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잔인하게 구금해왔다며 이란을 '부당 구금 지원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