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영부인은 25일(토) 저녁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 도중 총성이 들린 뒤 긴급 대피했다.
총성이 들리는 순간, 연회장 내부는 시끄러운 잡음 탓에 상황을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웠지만, 곧이어 비밀경호원이 장내에 들어와 대통령 내외와 내각 인사들을 긴급 대피시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오후 9시40분경 총소리를 들었고, 약 5발의 총성이 울린 직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무대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경에 만찬에서 연설할 예정이었다. 대통령으로서 그가 이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에폭타임스는 전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단 만찬 행사에서 총격음이 들린 뒤 트럼프 대통령 등 정부 주요 각료들이 피신했다. [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9시17분 트루스소셜에 "워싱턴DC에서 정말 정신없는 저녁이었다.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 기관이 훌륭한 대응을 보여줬다. 그들은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처했다. 총격범은 체포됐고, 나는 '행사를 계속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모든 결정은 전적으로 법 집행 기관의 판단에 따를 것이다. 그들은 곧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 결정이 어떠하든, 오늘 밤 행사는 당초 계획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행사를 다시 진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썼다.
힐튼 호텔이 위치한 코네티컷 애비뉴는 차량과 보행자 모두 통행이 금지됐다.
법집행기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에 돌아가지 말 것을 권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개빈 퀸턴(Gavin J Quinton) 기자에 따르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총격범은 현장에서 요원들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
한 호텔 경비원이 용의자가 총기를 소지한 것을 복격했다고 말했는데, 현장 목격자 여러 명에 따르면, 한 남성이 식사 구역으로 돌진하다가 총격을 받았다고 퀸턴 기자는 전했다.
또다른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용의자는 피를 흘리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장 기자들은 총격범이 백인으로 긴머리를 한 남성이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힐튼 호텔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존 힝클리 주니어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던 곳이다.
사건 당시 만찬장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툴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더그 버검 내무장관,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 캐시 파텔 FBI 국장, 리 젤딘 환경보호국장, 메흐멧 오즈 메디케어메디케이드청장,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자닌 피로 연방검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캘리포니아 토런스 출신의 콜 앨런(31세)로 확인됐다. 앨런은 현재 구금 상태다. 앞서 알려졌던 바와 달리 앨런은 흑인인 것으로 보인다.
닉 소토르 기자에 따르면 그는 2024년 12월에 "이달의 교사"로 선정된 적이 있는 인물이다.
보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엑스에 총격범 콜 토마스 앨런(Cole Tomas Allen)이 등록된 민주당원이라고 밝혔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