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과 정보기술(IT) 회사인 GMO 인터넷그룹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화물 운송 실증 실험에 나선다.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 공항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다음달부터 2028년까지 하네다 공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번 실험에는 중국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G1'(높이 130㎝)과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 E'(172㎝)가 투입된다.
로봇들은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를 항공기에 싣는 작업을 수행한다.
일본항공은 향후 기내 청소 분야로의 이용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하네다공항 출국장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휴머노이드 로봇 채택의 핵심 이유는 '시설 호환성'과 '비용 절감'이다.
공항 시설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새로운 전용 설비를 도입하려면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가 뒤따라야 한다.
반면 사람의 형태를 본뜬 휴머노이드는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공업계의 고질적인 과제인 화물 상·하역과 기체 관리 등 '지상 조업' 인력난 해결도 주요 목적이다.
화물 적재나 항공기 유도 등의 업무는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데다 신체적 부담이 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JAL은 휴머노이드 도입을 통해 업무 부하를 줄이고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