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내린 사실상의 '방일 자제령'이 일본 관광 산업에 미친 영향은 미미해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7일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지 반년을 맞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일본 정부 관광국 자료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령이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총 19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급감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전체 관광객 수는 3.5%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로부터 온 관광객 수가 이 기간 15.7% 증가하며 중국 관광객 감소 효과를 웃돈 영향으로 분석됐다.
관광객이 쓴 금액을 보면 2025년 10∼12월 방일 중국 관광객 1명의 지출액은 24만3천엔(약 22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본에 온 전체 관광객이 같은 기간 쓴 돈은 23만4천엔(약 218만원)으로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12년 9월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대립하는 센카쿠열도 3개 섬을 일본이 사유지에서 국유지로 전환하며 중국이 반발했을 당시 5개월간 방일 중국 관광객이 34.1% 감소한 적이 있다.
당시보다 최근의 방일 자제령에 의한 중국 관광객 감소율이 10%포인트 높은 데 대해 일본 고쿠가쿠인대 시오야 히데오 교수(관광경제학 전공)는 2012년 당시 중국 경제가 호조였지만 최근엔 침체한 상황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오야 교수는 "방일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 저하가 방일 자제령에 앞서 이미 눈에 띄게 나타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3월 발표한 '관광 입국 추진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 입국 관광객 수 6천만명, 소비액 15조엔(약 139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오버투어리즘(관광 과잉) 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
일본 도쿄의 중국인 관광객 일본 도쿄 도심의 한 음식점 입구에 늘어선 중국인 관광객(유커) [연합뉴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