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18 北개입 황장엽 명단 YS 묵살, CIA는 알았다”
1980년 5·18 당시 광주에 내려온 북한 공작대 명단을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제출했으나 김영삼 대통령이 묵살한 것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알고 있었다는 전직 한국계 CIA 요원의 증언이 나왔다. 40년간 한국계 미국 정보요원으로서 굵직한 대공(對共)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누구보다 가까이 접근하며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직접 조사했던 마이클 이(93·Michael P. Yi) 조지워싱턴대 정치학 박사는 지난 17일 <한미일보>와 만나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라며 이같이 폭로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추가 구속된 가운데,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추가 구속된 가운데,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 사건을 맡은 같은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도 판단하게 되면서, 법원의 기준 적용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6부(재판장 이정엽 부장판사)는 24일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사유로는 수사 진행 과정에서의 증거 보존 필요성이 제시됐다.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은 채, 해당 사유만을 근거로 구속을 인정했다.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은 앞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으며, 당초 각각 12월 25일과 2026년 1월 2일을 구속 기간 만료일로 앞두고 있었다. 이번 추가 구속 결정으로 두 사람의 구속 상태는 만료일 이후에도 유지되게 됐다.
특별검사팀은 두 사람이 지난해 10월 무인기 관련 군사 작전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고, 그 결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국가 안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다만 이는 특검의 수사·기소 단계에서 제기된 주장으로, 법원은 해당 혐의의 실체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지 않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심문 또한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 사건을 담당한 형사합의36부가 맡아 지난 23일 진행됐다. 법원은 심문 이후 양측에 추가 의견서 제출을 요구했으며, 추가 구속 여부는 이달 말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추가 구속 여부를 김용현·여인형 사건과 동일 선상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직권남용 혐의의 구체적 내용과 행위 태양이 김 전 장관·여 전 사령관과 다르고, 무인기 작전과의 직접적인 관여 여부 자체가 다툼의 대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이 군 지휘 체계에서 직접적인 명령·집행 주체로 지목된 것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은 보고를 받았는지, 승인했는지 여부부터 쟁점이어서 구속 사유 판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전직 검찰 고위 관계자는 “형사법 논리만 놓고 보면 윤 전 대통령의 경우 김 전 장관·여 전 사령관과 동일한 기준으로 구속 사유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사건의 성격상 사법 판단 외적인 요소가 개입할 여지가 적지 않아, 결과적으로 구속 상태가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 여부는 같은 재판부가 동일 사건 내 피고인들의 관여 정도를 어떻게 구분해 판단할지, 그리고 증거 보존 필요성을 어디까지 인정할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만료일은 2026년 1월18일이다.
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