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위협 혐의로 화요일 대배심 기소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29일(수) 오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자진 출두했다.
약 5분간 진행된 짧은 절차적 심리를 마친 코미 전 국장은 법정에서 직접적인 진술을 하거나 혐의에 대한 인부(유·무죄 답변) 절차를 밟지는 않았다.
담당 치안판사 윌리엄 피츠패트릭(William E. Fitzpatrick)은 법무부의 석방 조건 부과 요청을 거절하고, 코미 전 국장을 보석금 없는 서약 석방(Released on his own recognizance) 조치했다. 다만, 가택 내 총기 제거 조건은 유지됐다.
정식 기소 인부 절차(Arraignment)는 사건이 정식으로 제기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법원에서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코미의 변호인인 패트릭 피츠제럴드(Patrick Fitzgerald)는 이번 기소가 정치적 보복에 의한 보복성 기소(Vindictive prosecution)임을 주장하며 법정에서 강력히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코미가 두 건의 연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미는 대통령에 대한 위협과 주간 상거래를 통한 위협 전송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는 그가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 조개껍데기를 모아 "8647"이라는 메시지를 쓴 것과 관련해서다.
이 메시지는 대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거하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코미는 그 조개껍데기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기도 했다.
'86'(Eighty-six)는 군대나 정보기관 등에서 "제거하다", 또는 "살해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며, '47'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임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한편, "CBS 모닝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랜쉬는 법무부의 코미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해당 기소는 장기간의 조사와 대배심의 결정에 따른 것이지 백악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기소가 FBI와 비밀경호국을 포함한 연방 당국의 거의 1년간에 걸친 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위협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을 경시하려는 시도에 반박했다.
블랜치는 "이 나라에서 누군가, 특히 지난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하여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 볼 때, 미국 대통령을 위협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언론이나 다른 사람들이 '그건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