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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데이터 랩] 7월 5주차(27~31일) Capital Rotation Radar(자금 순환 레이다)
  • 한미일보 경제부 기자
  • 등록 2026-08-03 00: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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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한 주간 272억달러 순유입
  • 기술주 펀드 순유입 57억달러…AI 저가매수 재개
  • 외국인 7조원대 순매수에도 코스피는 주간 1.4% 하락

코스피가 17.91% 급등한 7월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자금 흐름의 이름은 ‘귀환인가, 청산의 반작용인가’다.

지난주 Capital Rotation Radar는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시장 밖으로 이탈하는지,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지, 외국인이 한국 반도체주를 다시 사들이는지,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가 시장 변동성을 얼마나 키우는지를 물었다.

글로벌 시장의 답은 기술주 재매수였다. LSEG 리퍼에 따르면 7월29일까지 한 주 동안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는 272억1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미국 주식형 펀드에도 118억3000만달러가 들어와 직전 2주간의 순유출을 뒤집었다. 기술주 펀드 순유입액은 56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AI에서 자금이 완전히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조정 과정에서 종목을 다시 고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실적이 투자비 회수 가능성을 보여주자 글로벌 자금은 클라우드와 대형 기술주로 돌아왔다. 다만 기술주 전체를 무차별적으로 매수하기보다 실적이 확인된 대형주에 자금이 집중됐다.

한국 시장에서는 자금의 방향보다 이동 속도가 지수를 지배했다. 코스피는 전주 말인 7월24일 6690.62에서 31일 6595.45로 내려 주간 약 1.4% 하락했다. 28일에는 10.84%, 29일에는 5.98% 급락했지만 31일에는 17.91% 상승해 사상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31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대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8조원대 주식을 팔았다. 미국 기술주의 반등과 반도체 저가매수, 숏 포지션 청산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외국인 매수가 지수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그러나 하루의 매수만으로 외국인이 한국 시장으로 돌아왔다고 선언하기는 어렵다. 외국인은 7월 전체로 약 18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31일 매수는 추세 전환의 출발일 수 있지만 급락 뒤 숏커버링과 포지션 재조정의 성격도 함께 갖고 있다.

개인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급락 과정에서 외국인 물량을 받아냈던 개인이 사상 최대 반등일에는 대규모로 주식을 처분했다. 지수는 급등했지만 투자 주체별로는 손실 확정과 보유 주체의 교체가 진행됐다.

원·달러 환율은 31일 오후 3시30분 기준 1424원으로 마감했다. 한국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는 소식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수가 원화 강세에 함께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환율 하락을 한국 자산에 대한 신뢰 회복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지난주 체크포인트 결과

외국인의 한국 반도체 재매수: 하루 기준 확인

31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그러나 7월 누적으로는 대규모 순매도가 남아 있어 추세 전환 판정은 보류해야 한다.

기술주 자금의 시장 이탈: 재유입으로 반전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기술주 펀드에 자금이 다시 들어왔다. 위험자산 전면 이탈보다 실적이 확인된 AI 기업으로의 선별적인 복귀에 가까웠다.

개인 레버리지 위험: 현실화

급락 과정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신용 포지션의 손실이 확대됐다. 레버리지 청산이 현물과 선물시장의 변동성을 동시에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어주·에너지로의 자금 이동 지속: 판정 보류

이번 주에는 기술주 자금의 재유입이 확인됐지만 에너지와 방어주에서 자금이 본격적으로 빠져나왔는지는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반 순매수가 최소 3거래일 이상 이어지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하루짜리 숏커버링인지 중기 포지션 전환인지를 가르는 가장 직접적인 기준이다.

외국인 매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밖의 업종으로 확산되는지도 중요하다. 반도체 두 종목에만 매수가 집중되면 한국 시장 전체의 위험선호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한도와 기본예탁금 규제가 실제 거래량과 변동성을 낮추는지, 원·달러 환율이 시장 개입 효과가 약해진 뒤에도 1420원대에서 안정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과도하게 단정하면 안 되는 점

코스피가 하루 17.91% 상승했다고 외국인이 한국 시장으로 완전히 돌아왔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주간 지수는 하락했고 월간 외국인 매도 규모도 크다.

반대로 7월 외국인 매도만으로 한국 시장에서 구조적인 이탈이 확정됐다고 말하기도 이르다. 31일에는 외국인이 실제로 기록적인 규모의 순매수에 나섰다.

글로벌 자금은 기술주를 다시 샀지만 한국에서는 추세보다 청산과 재진입의 속도가 자금의 방향을 결정했다.

※ 이 기사는 공개된 펀드 및 시장자료를 토대로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것으로 특정 금융상품이나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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