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이 1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한 군사공격을 단행했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은 미 동부시간으로 정오에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표적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공격은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이 지역(중동)에 배치된 미군 장병을 상대로 한 공격을 시도한 것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란 남부 주요 항구가 있는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또 이 방송은 한 시간쯤 뒤 게슘섬과 라반트섬 등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IRIB는 또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격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란군은 미국의 공격 재개를 비난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모헤비 대변인은 엑스(X)에 "침략자들에게는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자신들의 새로운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미군 적에게 무거운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시스탄 발루치스탄주와 호르모즈간주에 대한 공습을 가한 비겁하고 사악한 미국 적에게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 국민의 권리와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혀왔으며 이에 대한 우리의 결의는 확고하다"면서 "적국인 미국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의 이란에 대한 공격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IRGC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해당 공격 이후 이란은 요르단 내 말리크-후세인, 알아즈라크 등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의 기술 인프라와 정비창, 전투기 계류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며 대응한 바 있다.
이날 미군의 공격은 이란의 이러한 대응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에 대해 강력한 타격을 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7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의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중단된 지 한 달여 만에 양측이 무력공방을 주고받는 상황이 재개된 것이다.
특히 이날 미군의 공격에 대해 이란의 또 다른 보복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