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특검 압수수색에 "야당 말살…與프레임에 장단 맞추기"
사무처노조 "당직자 압수수색, 인권침해"…송언석, 의원들에 집결 요청
내란특검, '계엄해제 방해' 추경호 전 국힘 원내대표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제수사에 나선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추 의원실 앞. 2025.9.2 pdj6635@yna.co.kr
국민의힘은 2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의혹 등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야당 말살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은 야당 탄압을 넘은 야당 말살 시도"라며 "야당 정치인의 숨통을 조이려고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거센 국민적 저항뿐"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검의 무리한 수사는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되며 대한민국의 국격마저 훼손했다"면서 "특검은 대한민국을 국제적 망신으로 끌고 가는 '정치공작'에서 즉각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또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 몰이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특검이 무리수를 두는 것은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 씌우기에 장단을 맞추는 꼴"이라고 했다.
그는 "심지어 참고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던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에게까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주장하며 "과도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당직자 개인을 압수수색한 것은 조은석 위헌특검의 인권 침해성 과잉 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오늘의 야당말살, 인권침해, 위헌·위법 작태는 조만간 이재명 정권과 위헌특검에게 돌아갈 칼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 알림 메시지를 통해 "위법 부당한 특검에서 추경호·조지연 국회의원실과 국회 본관 사무실 등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추·조 의원실로 집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추 전 원내대표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추·조 의원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