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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다카이치, 내일 첫 통화할 듯…동맹 강화 확인"
  • 연합뉴스
  • 등록 2025-10-24 10: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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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 "北·中 동향 등 논의 가능성"…"中, 리창 총리 명의로 日에 축전 보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오는 25일께 전화 통화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이달 28일 첫 정상회담을 할 양국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미일 동맹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의 중요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권 출범 직후 미국 정상과 대화를 통해 지역 내 억지력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자세를 보이려는 듯하다"며 양국 정상이 일련의 회담에서 패권주의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 동향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취임 이튿날 당시 미국 정상이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통화한 것과 비교하면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첫 통화는 다소 늦은 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1일 취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7∼29일 일본을 방문하고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고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미 해군 기지 시찰, 재계 관계자 회동 등의 일정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면담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 관계를 유지했고, 아키에 여사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아키에 여사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초대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24일 통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다.


전례에 비춰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협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21일 리창 국무원 총리 명의로 축전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의 이번 조처는 2020년 이후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이시바 전 총리가 총리직에 올랐을 당시 취임 당일 시진핑 국가주석 명의로 축전을 보냈던 것과는 대비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대만 친화적 언행을 지속해 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리 총리의 축전 발송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축전 발송 여부와 관련해 "중국은 이미 외교적 관례에 따라 적당한 안배를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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