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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화 변호사 “곽종근 주장은 거짓… 곧바로 말바꿔”
  • 편집국
  • 등록 2025-11-03 22: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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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씨 “尹, 한동훈 총쏴 죽이겠다 말해” 법정서 주장 
  • 尹측 "그동안 수사에사 왜 말 안했나… 일관성 없다"


유정화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유정화 변호사는 “곽종근 전 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을 총으로 쏴죽이라고 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3일 곽씨가 법정에서 이 같이 주장한 데 대해 “변호인단을 포함해 모두가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하신 적이 전혀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예전 접견 당시 한동훈 관련해 직접 여쭈었을 때 윤 전 대통령은 수차례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오라고 하겠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라고 분명히 말씀하신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곽 사령관의 진술은 그간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추어 보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며 “실제로 오늘도 ‘한동훈 관련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하다가 곧바로 말을 바꾸는 등 본인이 직접 들은 것인지조차 불분명한 태도를 보였다”고 진실을 알렸다. 


유 변호사는 “이를 두고 정치적 계산에 밝은 분들이 또 소란스러우시겠으나 재판이란 것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님을 더 잘 아시리라고 본다”며 곽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앞서 곽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서 계엄일 두달 전인 지난해 10월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을 지목하며 "잡아 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즉각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곽씨는 10월1일 국군의날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과 가진 만찬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고 그랬다"며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한 8시 넘어서 오셔서 앉자마자 소맥,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느냐. 술을 많이 먹었다"며 "그날은 군인들 생일 아니냐. 그래서 그냥 저녁을 넘어가기가 뭐해서 초대를 많이 했는데 몇 사람이 못 온다고 해서 만찬장 말고 주거 공간의 식당으로 오라고 한 건데 거기서 무슨 시국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며 어이없다는 듯 질문했다.


그러자 곽씨는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이때까지 검찰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한동훈만 이야기했다. 윤 전 대통령이 그 말씀만 안 하셨어도 제가 이런 말은 안 했을 것"이라며 전직 육군 장성으로서 납득하지 못할 만한 행태를 보여 강한 반발을 샀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곽씨의 증언을 들은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한 웃음을 터뜨리며 추가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새로운 말을 많이 한다. 그동안 왜 수사기관 조사에서 말을 안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질책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곽씨의 증언 직후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변호인단을 포함해 저희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변호인들이 직접 물어봤을 때 윤 전 대통령은 수차례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오라고 하겠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고 분명히 말했다"고 했다.


이어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은 그간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춰 보더라도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라며 진술의 신빙성을 지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윤석열(왼쪽) 전 대통령과 곽씨.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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