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각각 기자 50년 했다며 자화자찬하는 지면 선봬
특히 강천석은 ‘호남 찬스’로 출세...칼럼도 2.5류 급
간첩 신영복에 만해대상을 안겨준 원죄도 커
두 사람 쳐내야 자유우파에 등진 조선일보가 살아난다
조우석 시사평론가 “원 이렇게 시시한 지면을 봤나?”하는 생각부터 든다. “결국엔 조선일보가 자멸의 길로 들어서는군”하는 판단도 피할 수 없다. 올해로 기자 생활 50년을 맞는다는 조선일보 고문 강천석(77)과의 대담을 한 면 전체에 걸쳐 게재한 그 신문 11월 10일 자를 훑어본 느낌이다.
왜 시시한가? 강천석은 1975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는데, 반세기 기자 생활을 한 사람이 하는 얘기가 겨우 그 정도인가? 통찰도 비전도 아무 것도 찾아볼 수 없다. “유튜브 포로가 된 정치...‘도 넘었다’ 민심 쌓이면 무쇠 정권도 무너지더라”는 제목을 보라. 하나마나한 헛소리이고 두루뭉술한 권력 비판에 불과하다. 이재명 정권이 미동이나 할까? 그게 조선일보 수준이다.
내용이 없기는 꼭 10년 전 당시 그 신문의 고문이던 김대중과의 대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지면을 찾아보니 그때 조선일보는 2개 지면에 걸쳐 김대중의 반세기 회고담을 실었다. 당시엔 조선일보 여기자를 인터뷰어로 내세웠으나, 이번 강천석 기자 50년 대담에는 언론학자인 외국어대 명예교수 정진석을 섭외했다. 하지만 강천석-정진석 둘 사이 대화는 내내 공허하다.
일테면 정진석 교수는 강천석을 치켜세우느라고 립서비스를 이렇게 한다. “조선일보의 힘은 최석채, 선우휘, 김대중, 그리고 강천석 칼럼으로 이어지는 전통에 있다.” 누가 그 말에 고개 끄덕일까? 섣부른 상찬(賞讚)이 그저 민망하게 들릴 뿐이다. 강천석 본인도 그걸 잘 안다. 그래서 황급하게 말을 얼버무린다. “제가 그 전통을 잇는다하기엔 무겁고 버거운 선배들입니다.”
간단하다. 독자 입장에선 최석채-선우휘까진 인정한다 해도 김대중-강천석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오늘 칼럼은 왜 그런가를 설명하고, 비할 데 없이 헐거워진 조선일보의 한계까지를 묻는 자리다. 김대중의 경우 예전 ‘영향력있는 언론인’ 조사에서 1위를 했다니 헛명성이라도 있지만, 강천석은 또 다르다. 천하의 조선일보 맨인데도 그는 대중에게 듣보잡이다. 그리고 지식사회엔 존재감 제로다.
더 정확하게 말할까? 지난주 나의 칼럼에서 밝힌대로 강천석, 그는 좌파 대통령 김대중 시절 ‘호남 찬스’로 출세했던 기자에 불과하다. 당시 정권교체기에 조선일보는 김대중 측과의 음험한 뒷거래를 통해 호남 출신을 편집국 요직에 앉히는 악수를 뒀다. 그래서 광주일고 출신인 강천석-송희영을 잇달아 편집국장에 발탁했고 그들이 훗날 나란히 주필로 승진시켜 그 신문 제작을 좌지우지하게 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그들을 포함한 호남 세력이 대거 요직에 앉는 변화가 불가피했고, 그게 그 신문의 침체-몰락을 가져왔다. 호남 인맥은 강천석-송희영 따위로 그치지 않았다. 조선일보 출신으로 훗날 TV조선 대표를 지냈던 김민배, 예전도 TV조선에 근무했던 진도 출신 O기자까지 두루 호남 라인이다. 특히 O기자는 민주당의 박지원과 절친으로 통했다.
그리고 예전 한때 ‘광주일고 삼인방’ 얘기가 편집국 안팎에 돌아다녔다는데, 그러고도 신문 지면이 멀쩡하게 나올 수 있을까? 실은 그 신문의 오너인 방씨의 오너 일가부터 그들의 손에 휘둘렸다는 혐의가 없지 않다. “호남 출신들이 청와대 출입 기자 등을 하면서 당시 구속됐던 방상훈 사장의 구명운동을 맡는 등 김대중-조선일보 사이의 메신저 노릇을 했다.
방우영 당시 회장의 추가 구속도 그들이 중재해서 틀어막았다는 말도 회사에서 떠돌았다. 순진한 이들은 물을 것이다. “출신 지역이 무슨 상관인가? 기자 노릇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그게 아니다.
강천석 역시 그런 흐름 속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일테면 그는 자신이 논설고문으로 있던 시절인 2015년 통혁당 간첩 출신의 신영복에게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상인 만해대상을 안겨주는 결정을 했다. 어이없다. 대표적인 위장 지식인 신영복의 머리에 월계관을 씌워줘서 무얼 하자는 것인가? 좌익에 관용을 베풀고, 한국사회의 무장해제를 재촉하는 게 그의 희망인가?
당연히 그가 수십년 써온 섣부른 칼럼 중 온전한 게 없다. 외려 거꾸로다. 문재인 시절인 2019년 강천석의 칼럼 중 대표적으로 끔찍했던 걸 우린 지금도 기억한다. “일본, 무슨 의도로 미국 동맹국 한국에 선전포고를 하는가”란 제목의 글(2019년 8월 2일자)인데, 한마디로 하품이 나오고 가소로와서 견딜 수가 없다.
그 글은 죽창가를 든 당시 문재인의 ‘반일 장사’를 돕는 행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문제는 당시 강천석은 일본의 태도를 “전쟁 수법”이자 “되돌아갈 다리를 스스로 불살라 버린 것”이라고 펄펄 뛰었다. 한겨레신문에 실릴 법할 글을 조선일보 주필 출신이 써대며 반일 감정에 불을 질렀고, 그걸로 문재인 정권에 영합했던 것이다.
국익에 대한 판단도 없고, 나라 망치는 좌익에 대한 섣부른 동조와 온정주의가 전부다. 그가 머리가 나빠서? 아니다. 이 모든 게 오염된 호남 정서 탓이다. 결정적으로 강천석은 황당한 부창부수의 케이스다. 그의 부인 정진성(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은 초기 정대협 설립에 관여해 온 인물이다. 실제로 정진성은 윤미향 문제로 시끄러웠던 2020년 5월 썩 고약한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른바 ‘초기 정대협 선배들의 입장문’이 그것으로 이효재·윤정옥 등과 함께 정대협을 극력 옹호하는 바람에 우릴 기겁하게 했다. 즉 부인 정진성은 ‘숨겨진 극렬 좌빨’인 여성운동을 부채질하며 반일 친북의 배후 조종을 하고, 남편 강천석도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반일감정에 불을 붙이는 기묘한 합작을 해온 꼴이다.
내 결론은 자명하다. 강천석의 머리란, 그가 써온 2.5류의 조선일보 칼럼이란 지적(知的) 파산을 보여주며, 정치적 기회주의로 가득하다. 여기에 반대한민국 정서까지 도사리고 있다. 독자들은 그런 실체를 잘 몰랐다. 아마도 멀쩡하다 싶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저들이 이번에 기자 50년을 자축하는 바보짓을 하는 바람에 뒤늦게 핵심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참에 조선일보 전 주필 김대중의 한계도 들여다봐야 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초기에 “문재인 사법처리는 결코 안되며, 그건 정치보복의 악순환”이라는 헛소리를 했던 장본인이다. 좌익 청산을 가로막은 최악의 글이자, 김대중 자기 얼굴에 먹칠을 한 글로 나는 기억한다. 즉 김대중도 어느 순간 조선일보를 장악한 호남라인에 얹혀 사는 얼간이 논객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그런 게 바로 조선일보의 구조적 한계임은 물론이다. 지난 10여 년 태극기 세력이 광화문에서 발을 구를 때 그걸 단 한 번도 지면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미우네고우네 해도 조선일보는 상징자산이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한국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너무도 크고 구조적이라는 게 문제다.
이 글의 결론 삼아 거듭 조선일보에게 묻는다. 그 신문의 대대적 혁신을 어떻게 할까? 그건 순전히 경영주의 몫이겠지만, 우선 쓰면 쓸수록 노추(老醜)인 강천석-김대중부터 자진해 붓을 꺾게 하는 게 맞다. 그게 최우선이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2.5류의 글을 우린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그걸 거부한다면? 조선일보는 망하는 지름길로 갈 것이 너무도 분명하다.
조우석 시사평론가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조선일보에 대한 너무나 정확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 노추한 논객이라 불리울 자격도 없어진 자들이 스스로 조선을 떠나는 것이 조선이 사는 길임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렇다고 반드시 조선이 회복되리라는 보장도 없어 보이지만.....한 번 떠나간 독자가 다시 돌아오기에는 너무 멀리 간 것은 아닐까 싶다. 나도 20년 가까이 조선의 독자였었지만 박근혜탄핵에 대한 글을 보고 끊었다. 조선은 그 때나 지금이나 아니 지금이 더 급이 낮아 보인다.
이미끼친 해악만으로도 조선일보는 폐간시켜야한다 당장
조선일보는 타락했다, 한때는 정론직필이라며 어떤 불합리도 조선의 눈을 피하지 못할것처럼
하더니 그 소위 호남파 송희영 주필의 뇌물부정을 수사했다는 앙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는데 괭가리치고 나팔불며 촛불난동에 압재비가 됐다,그때부터 정론커녕 탁론만 펼치며
정권과 야합해왔다,그런 자신들을 비판하면 댓글난에서 추방한다,다섯번째 추방당한 30년 독자는
조선일보의 타락한 호남화를 경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