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월) 오전 10시(동부표준시)를 기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조치한 가운데,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허용하는 어떤 합의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서 "오늘 아침 전화가 왔는데, 협상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12일(일)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엑스(X)에 "만약 미국 정부가 전체주의를 버리고 이란 국민의 권리에 존중을 표한다면, 반드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길들이 발견될 것"이라고 밝히고, 협상 대표단의 수고를 치하했다.

그러나 페제키시안은 13일(월) 엑스에서 레오14세 교황을 두둔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간의 설전을 부추기는 발언을 내놨다. 미국과의 협상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백악관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세계를 협박하거나 갈취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분쟁이 발생한 이후 적대적인 선박으로 간주하는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고, 중국과 같이 우호적이라고 여기는 국가의 선박만 통과를 허용해왔다.
유럽연합은 지난 2월 19일 이란 혁명수비대 (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3월 16일에는 2026년 1월 거리 시위 진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란 고위 관리,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역 지부 사령관, 보안군, 사법부 구성원, 그리고 시민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도구를 개발한 IT 회사 관계자들을 초함해 16명의 개인과 3개 단체 에 대해 추가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조치에는 여행 금지, 자산 동결, 그리고 내부 탄압에 사용될 수 있는 장비 및 통신 감시 장비의 이란 수출 금지가 포함되며, 명시된 개인 및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금지된다.
그러나 유럽연합이나 나토 동맹국들은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초대'에 아직 응하지 않거나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분석가들은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자금줄을 끊으려는 동시에 이란산 석유의 최대 구매국인 베이징에 압력을 가해 테헤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 함정 158척이 완전히 파괴돼 해저에 가라앉았다"면서 "우리가 공격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고속 공격함'이라고 부르는 소수의 함정들이다. 큰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고: 만약 이들 함정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선에 접근한다면, 우리는 해상에서 마약 밀매선을 검거할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살상 무기를 사용해 즉시 제거할 것이다. 신속하고 잔혹한 방식이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신: 미국으로 해상을 통해 유입되는 마약의 98.2%가 차단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34척으로, 이 어리석은 해협 폐쇄 조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과 2주간의 휴전을 선언하고 파키스탄에서 고위급 휴전 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기뢰 제거 작전을 실시했다.
한편, 지난 3월 31일 버니지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한 조지 H.W. 부시 항공모함 전단(USS George H.W. Bush, CVN-77)은 이번 주말경 중동 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이란 분쟁과 관련해 중동지역에는 3대의 항공모함 전단이 전개될 예정이다.
부시호 전단에는 6천명 이상의 병력과 약 60대의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메이슨호(USS Mason), 도널드 쿡호(USS Donald Cook), 로스호(USS Ross) 등이 호위하고 있다.
부시호는 4월 13일부터 시작된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작전에 힘을 보태고, 이란 내 주요 군사 시설 및 유전 지대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NNP=홍성구 대표기자 / 본지 특약 NNP info@newsandp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