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영남권 시도지사 후보 5명이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영남권 5개 시도지사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사법 쿠데타'이자 '사법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김두겸 후보는 "민주당은 온 국민이 지방선거에 관심을 집중한 틈을 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조작 기소'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법을 발의했다"며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대통령이 받는 재판을 취소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헌법적 원칙을 어기고 사법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완수 후보는 "대통령 임기 중에 공소 취소로 자신의 사건을 없애려 하는 것은 권력의 사유화를 넘어 대한민국 헌법 질서에 반하는 반헌법적 행위"며 "민주당은 대통령 재직 중 재판이 중지된 틈을 타 대통령 불소추 특권을 개인 면죄부로 악용하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형준 후보는 "이번 특검법은 자신의 죄를 스스로 삭제하는 '삭죄 특검법'이며, 대통령이 셀프 면죄부를 주어 법원의 실체적 진실 발견 기능을 무력화한다"면서 "이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11조의 평등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후보는 "1년 전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취임 선서를 했던 대통령이 특검법 철회 촉구가 아니라,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충격적 입장을 냈다"며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도 안 되겠지만, 설령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은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경호 후보는 "이번 특검법의 본질은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를 국민 누구도 묻지 말라는 오만한 선언이며, 이 대통령은 국민의 저항이 두려운지 시기 조절만 운운하고 있다"면서 "결국 이 범죄 세탁 시도의 배후에 대통령 본인이 있음을 자백한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하는 국민의힘 영남권 시도지사 후보들 [연합뉴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후보들은 국민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함께 저항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기자회견이 지방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박형준 후보는 "사태의 심각성을 영남권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알려야 하며, 이 사안은 국민들이 막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며 "국민들이 분연히 외치고 정권이 그것을 받아들여야 문제가 교정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두겸 후보는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로 이 문제를 약간 유예시켜 놨지만,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우리나라와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겠느냐"고 되묻고 "선거와 상관없이 반드시 저지해야 하고, 그 원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