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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본부 서버 뚫렸다… “외교관 등 6000여 명 정보 유출, 북한 배후 공격에 무게”
  • 임요희 기자
  • 등록 2026-07-21 13: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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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10개월간 노출
  • 외교관·주재관 6000여 명 정보 유출
  • 정보 당국 “北 관련 조직 가능성 조사 중”

국립외교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외교관과 정부 부처 파견 주재관 6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북한 관련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해킹 공격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본부 내에 위치한 서버가 뚫렸음에도 정부는 10개월 가까이 침입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 국가 외교 안보망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0개월간 이어진 해킹… “북한 배후 공격 의심”

 

20일 외교부와 정보 당국에 따르면, 미상의 해커는 지난해 4∼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의 보안 소프트웨어 서버를 뚫고 침입해 약 10개월간 상주하며 개인정보를 빼돌렸다.

 

정보 당국은 이번 사건이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우리 외교관과 해외 공관 주재관의 신원 정보를 표적으로 삼은 북한 관련 해킹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집중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립외교원은 외교관을 양성하고 외교안보 정책을 연구하는 국가 핵심 싱크탱크인 만큼, 이번 공격이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주요 외교 인사들의 신원 파악 및 후속 공작을 위한 사전 작업이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유출 피해 추정 대상 총 6000여 명에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현직 외교관 2500여 명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타 정부 부처 소속 해외 파견 주재관 350여 명과 퇴직 외교관, 원부처 복귀 공무원, 정보기관 요원(가능성 배제 불가) 등이 두루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로데이’ 취약점 악용… 뚫리고도 몰랐던 외교부

 

해커는 서버 소프트웨어의 미공개 보안 취약점인 ‘제로데이(Zero-Day) 취약점’과 시스템의 보안 설정 미비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제조사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 권한으로 접속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탐지 방법으로는 발견이 어려웠고 보안 업데이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외교부의 허술한 관리 체계다. 해킹당한 서버는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본부 내부 장소에 위치해 있었으나, 정작 외교부의 정기 보안점검 대상에서 누락되어 있었다. 외교부는 올해 2월 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비정상 접근 상황을 통보받고 나서야 해당 시스템을 긴급 차단했다.

 

또한 퇴직자나 원래 부처로 복귀한 공무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방치해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외교부는 “해당 시스템에는 교육 동영상과 대상자의 성명, 아이디 등 교육 운영 정보가 저장되어 있으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유출 내역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2월 시스템 차단 이후 관계 기관과 함께 정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보기관 요원의 신원까지 일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외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 인력들의 안전과 국가 정보망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면적인 보안 시스템 재정비와 함께 대북 정보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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