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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영 당뇨특집] ③당뇨 환자 85%는 안 먹어도 될 약을 먹고 있다
  • 박찬영 어성초한의원 원장
  • 등록 2026-07-26 17: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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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병원에서 당뇨 진단을 받는 순간, 깊은 절망감에 빠진다. “이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구나” “맛있는 음식은 다 먹었구나”하며 체념하기 일쑤다. 하지만 낙담하기엔 이르다. 

우리가 기존에 알던 1형, 1.5형, 2형이라는 복잡하고 추상적인 의학 용어 대신, “췌장이 손상되었는가, 그렇지 않은가”라는 직관적인 기준으로 바라보면 당뇨를 극복할 길이 보인다. 

나는 약이 필요한 당뇨일까, 필요 없는 당뇨일까

 

놀랍게도 전체 당뇨 환자의 85%는 췌장이 손상되지 않은 유형으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약 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해당할까, 자가진단법을 알아보자.

먼저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췌장손상형 당뇨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에 문제가 생긴 경우로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 그리고 급격한 ‘체중 감소’라는 ‘3다1소’의 증상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인슐린 분비에 지장이 생기다 보니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소변에서 당 검출량도 매우 높게 나타난다. 췌장손상형은 원인에 따라 크게 선천적 췌장손상형(1형 당뇨)과 10대 이전에 발병하는 소아당뇨가 대표적이다. 

즉 타고나기를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비율로 따지면 1% 미만이 선천적 췌장 기형이고 1.5% 내외가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당뇨다. 이 유형은 치료의 개념보다는 ‘평생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보충(주사나 인슐린 펌프 등)해 주어야 합병증을 막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의학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는 영역이다. 단, 자가면역질환성인 경우 장누수증후군을 해결하고 꾸준히 해독 치료를 하면 회복의 희망이 있다.

당뇨 환자 85%는 췌장이 손상되지 않은 유형

두 번째는 당뇨 환자의 12.8%를 자치하는 후천적 췌장손상형(1.5형 당뇨)이 있다. 살아가면서 감당하기 힘든 극심한 스트레스(사업 실패, 가족의 사별 등)나 과음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췌장이 망가진 경우다. 어느 날 갑자기 살이 쪽 빠지면서 갈증이 나고 소변에 거품이 부글부글해 병원에 가보면 공복혈당이 200~300mg/dL 이상 치솟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인체에서 뇌, 콩팥과 함께 가장 재생이 어려운 세포가 바로 ‘췌장 세포’다. 한 번 망가지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 젊은 사람도 최소 6개월에서 1년,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1년 반에서 2년까지 장기적인 집중 치료와 생활 관리를 병행해야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췌장비손상형 당뇨가 있다. 일명 ‘뚱뚱해지는 당뇨’로 대다수의 당뇨 환자가 바로 이 ‘췌장비손상형(2형 당뇨)’에 해당한다. 

이 유형은 앞선 췌장손상형과 완전히 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당뇨 진단 전후로 갈증, 과식, 다뇨, 체중 감소 같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살이 점점 찌는 경향이 있다. 소변으로 당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대개 우연히 받은 종합검진에서 “혈액 검사 결과 혈당이 높으니 당뇨약을 먹으라”는 진단을 받고 당뇨 환자가 되는 경우다. 본질적으로 이 유형은 췌장이 고장 난 것이 아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펑펑 잘 나오고 있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비만 등으로 인해 세포가 인슐린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일 뿐이다. 이 경우 췌장이 멀쩡하기 때문에, 잘못된 생활습관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만 하면 약을 먹지 않고도 얼마든지 정상 혈당을 찾을 수 있다. 

이렇듯 원인을 알면 안개가 걷히고 동이 트듯 치료의 길이 열린다. 다음 편에는 췌장비손상형 당뇨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법을 공개한다. 


◆ 박찬영 원장

서울 사당동 어성초한의원 원장. 동국대 한의학박사. MBN ‘엄지의제왕’ 등 TV 건강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에 해독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저서로 ‘아토피 여드름 어성초로 고친다’ ‘양념은 약이다’ ‘해독의 기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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