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 관리 서버에 일종의 ‘변환툴’을 포함하게 한 정부 계약 문건이 공개돼 선거 무결성 침해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통계 검증에 즉각 나서 달라는 진정이 제기됐다.
18일 <한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자유수호국민운동(이사장 이두호)은 중앙선관위의 제21대 대통령 거(6.3 조기 대선) 통계 무결성 검증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최근 국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번 진정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총선) 서버 관리 계약서에 ‘연산 변환이 가능한 C/C++ 컴파일러’ 제공 항목이 포함됐다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의 폭로 △지난 3월 이영돈 PD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관위 내부 고발자가 투표지 분류기 뒤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스(DSP)’에 미리 값을 입력하면 원본 이미지(A파일)와 서버 전송 이미지(B·C파일)가 다를 수 있으며, 특정 후보의 득표수를 조작하거나 타 후보 득표로 바꿀 수 있다고 폭로한 취지와도 맞물려 있다.
이두호(오른쪽) 이사장과 자유수호국민운동이 국힘 비대위에 제출한 진정서. 이두호 이사장(육사25기·육사총구국동지회 초대 회장)은 “이러한 보도를 실증하기 위해서라도, 당 차원에서 1만4295개 투표구별 개표 상황표의 통계와 선관위 엑셀 통계치가 일치하는지 조속히 파악하고 중앙선관위에 통합선거인 명부상 데이터를 청구해야 한다”고 진정 접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달 8일 국힘당 대구·경북 합동 전당대회에 참석했을 때, 당 후보들이 이재명 정권의 폭치를 규탄하면서도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하기보다 후보 간 비방전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지자들이 외면할까 우려가 됐다”며 “일부 중진들조차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치부하며 후보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최소한 자체 조사 결과에 근거한 비판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진정을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