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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독자기고: 김혜경] 까야지 까야지, 당당하면 까야지!
  • 김혜경 주부
  • 등록 2026-07-29 19: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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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 노스욕에 사는 40대 주부 김혜경입니다.

얼마 전 서울 배재고와 광주일고 간의 야구 경기 중, 배재고 야구부원들이 더그아웃(Dugout)에서 ‘5·18을 조롱하는’ 응원가를 불렀다고 해서 경기는 몰수패당하고 일부 지역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급기야 향후 6개월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에 찾아가 사죄하고 사상 교육을 받고 나서야 마치 선처를 해준 것마냥 1개월 출전 정지로 마무리 지었다고 합니다.

배재고의 응원가는 원래 “가야지 가야지, 홈런 찍고 가야지”였는데, 8회 초, 6대2로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누군가가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며 어서 경기를 끝내고 스타벅스에 가자는 내용의 가사로 바꿔 불렀습니다. 일종의 야유를 한 셈이지요. 그런데 마침 이때 또 누군가가 “Tank Day!”라고 토를 달아 사달이 났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운동시합에서 응원을 하다 보면, 상대방이 언짢아할 야유를 보내는 것은 상례가 아닌가요? 그렇게 이해를 하면 그만인 것을, 이것이 무슨 경기를 몰수할 일이며 더구나 출전 정지까지 할, 앞길이 창창한 선수 아이들의 인생에 치명타가 될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는 건지, 정말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해가 갑니까?

조롱을 받았다고 하는 저들의 주장은 대략 이런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 가야지”는 지난 5월18일 스타벅스가 ‘Tank Day’라는 탱크, 즉 물병 홍보 행사를 시작한 것을 연상케 하고, 5·18과 Tank를 연결해서 생각하면 Tank는 물병이 아니라 장갑차를 연상케 하며, 장갑차를 광주와 연결해서 생각하면 5·18 광주 사태를 계엄군이 무력 진압했던 일을 연상케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연상에 연상을 거듭하여 마침내 그들이 성역시하는 이른바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비방하는 일로 귀결되며, 따라서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범죄’가 된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스타벅스’라는 말 한마디 했다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감수하거나, 그에 상당한 또는 그보다 더한 ‘사회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납득이 되십니까?

저는 5·18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에 대해 딱히 배운 적도 공부한 적도 없기 때문에 그때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자세히 잘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 들어 아는 지식은, 당시에 사망한 사람은 165명이며 부상자를 다 합쳐도 1000여 명이 안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국가보훈처에 의하면 현재 5·18국가유공자의 수가 4673명이며, 일설에 의하면 그 혜택을 받는 가족까지 합치면 1만5000여 명에 달할 뿐 아니라 그 숫자가 해마다 늘어난다고 합니다. 죽는 사람의 수를 감안하면 줄어야 할 텐데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들 소위 5·18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받는 여러 혜택 중에 소위 ‘가산점’이라는 게 있다는 것 아시지요? 이들이 입시 및 공무원 등 채용 시험에서 5% 또는 10%의 가산점을 받는다는 겁니다. 수많은 수험자가 0.1점 차로도 합격 여부가 좌우되는 치열한 경쟁에서… 그야말로 ‘놀랠 노 자’ 아닌가요?

우리 헌법 제11조 제2항에는 “사회적 특수계급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특혜는 ‘위헌’ 아닙니까? 다시 말하면,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이라는 ‘위헌’ 법률의 그늘 아래에서 이들 대부분의 가짜 유공자들이 특수계급으로 대우를 받으며 특혜를 받는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더욱 기가 찬 일은, 이들 소위 국가유공자들의 신상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유공자’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당당히 자랑하고 공개해야 할 이름이 아닌가요? 공개를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도대체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매우 지극히 터무니없는 의심이지만, 혹시나… 혹시나 말입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했거나 공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은 아닌가요?

의심이 여기에 이를진대, 5·18국가유공자 명단은 당당히 까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야 5·18과 관련된 이른바 ‘허위 사실’이라고 일컬어지는 온갖 불온한 루머와 험담, 그리고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 아닙니까?

이만 각설하고 요약하겠습니다. 동의하시면 따라 외쳐주십시오!

“까야지 까야지!”

“5·18을 까야지!”

“당당하면 까야지!”

감사합니다!

2026년 7월25일

국제구국연대 캐나다 주최 ‘시국 버스킹’에서

김혜경

국제구국연대캐나다 주최 ‘시국 버스킹’에서 발언하는 김혜경 씨. [사진=국제구국연대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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