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에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이집트 오일&가스 그룹 홈페이지 캡처]
이집트의 지중해 다미에타 항구에 있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운반 설비에서 드론(무인기) 공격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고 영국 해양 보안 업체 앰브리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걸프 지역에서 시작된 중동 전쟁이 홍해를 건너 이집트까지 번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로이터·AP·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유 부유식 저장 설비와 그리스 소유 운반선에서 드론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앰브리는 선원들이 대피했으며 불길도 잡혔다고 전했다.
항만 서비스 업체 인치케이프도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다미에타 항구에서 가스 운반선 2척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드론이 부유식 저장 설비인 '에네르고스 윈터'를 타격해 불이 났고, 다른 선박 '가스로그 살렘'으로 불이 번졌다.
다른 안보 소식통들도 폭발 원인이 드론 공격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는 LNG 생산 시설에 접안한 유조선에서 연기가 치솟고, 소방 선박들이 불이 난 선박에 물을 뿌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국 해상 위험관리업체 뱅가드에 따르면 에네르고스 윈터는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우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세력은 없다.
이집트 석유광물자원부는 성명을 내고 다미에타 항구에 있는 재기화 선박과 저장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 중이라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석유광물자원부는 화재 원인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또 카림 바다위 석유부 장관이 화재 신고 접수 직후 현장으로 이동해 화재 진압 및 안전 확보 작업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면서, 언론과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에게 정부의 공식 성명을 통해서만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