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픈한 홈플러스 파주문산점 [홈플러스 일반노조 제공]홈플러스가 지난달 영업을 중단했던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7일 재개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제공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바탕으로 상품 입고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상당수 매대는 비어 있어 정상적인 영업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영업 재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67개 점포가 이날 가오픈(임시 개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12일까지 운영 점검과 보완을 마치고 13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품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정상 영업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날 가오픈이 정식 영업이 아닌 운영 점검 절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영업 환경에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과정으로, 정식 개장 시점에 판단해 달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임시 휴업 이후 크게 줄었던 MHC(마이홈플러스) 멤버십 앱 방문자가 전날 개장 일정 공개 이후 10만명에 달했다"며 정상화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경북 칠곡점 가오픈 첫날 [홈플러스 일반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러나 현장에서는 상품 수급이 아직 원활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가 공유한 상품 입고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영업 재개 소식을 듣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빈 매대를 보고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노조는 상품 입고 일정과 품목에 대한 구체적인 공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현재 상품 입고율이 약 30%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노조는 일부 점포의 경우 실제 입고율이 10% 안팎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