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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쿠바 압박하며 차기 지도자 물색…'정권 개조' 타진"
  • 연합뉴스
  • 등록 2026-08-09 0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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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보도…"'친미' 베네수 로드리게스 같은 인물 찾아"

지난 5월 14일 쿠바 아바나를 방문해 현지 당국자들을 만난 존 랫클리프 CIA 국장(왼쪽)지난 5월 14일 쿠바 아바나를 방문해 현지 당국자들을 만난 존 랫클리프 CIA 국장(왼쪽)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쿠바 정부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인용한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협력해 쿠바 정부 권력을 원활하게 인수할 수 있는 현직 또는 전직 쿠바 관료를 찾아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후 지도자로 세운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같은 인물을 찾아내도록 정보기관을 압박해왔다.

이런 움직임은 '정권 교체'보다는 '정권 개조'에 가까운 구상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나 정보기관들은 쿠바가 베네수엘라보다 이란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고 관련 정보를 보고받은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 지도부 축출 시 권력을 잡을 준비가 된 실용주의적 관료가 거의 없고, 대기 중인 관료들은 이란의 강경파처럼 더욱 강경한 성향이기 때문이다.

쿠바 정부는 혁명 지도자인 고(故) 피델 카스트로의 조카손자인 오스카 페레스올리바 프라가 부총리를 잠재적 후계자로 지지하는 분위기다. 그는 최근 국영 방송과 정부 발표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례적으로 외신 인터뷰도 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새 지도자로 수용할 수 있는 인물로는 쿠바의 실질적 일인자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인 라울 G. 로드리게스 카스트로, 라사로 알베르토 알바레스 카사스 내무장관 등이 거론된다.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5월 쿠바를 방문했을 때 로드리게스 카스트로와 알바레스 카사스 장관을 모두 만났다.

CIA는 비밀리에 쿠바 전담팀을 만들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정부를 상대로 더욱 조직적인 압박 작전을 가동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풀이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쿠바에 대해 전례 없는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쿠바가 "달아날 곳은 없다"며 제재를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쿠바가 제재를 회피할 방법을 찾으면서 '가짜 개혁'으로 시간을 벌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쿠바)이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 때마다 우리는 이를 그냥 봉쇄해버린다"며 "향후 2년 반 동안은 이 압박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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