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여한 첨단 레이저무기 LY-1 [중국 CCTV 영상 캡처]
중국군이 상륙함에 최신 레이저 무기를 탑재하고 신형 강습상륙함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등 상륙 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 1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인근에서 실시한 해·공군 합동훈련에 071형 상륙수송함 치롄산함을 투입했다.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는 치롄산함의 함포 뒤쪽에 직사각형 형태의 장비가 포착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장비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고출력 레이저 무기 LY-1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LY-1은 함정에 접근하는 드론과 미사일 등을 근거리에서 요격하는 고출력 무기로, 함정 방공체계의 최종 방어 수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뤼리시 대만 해군 예비역 지휘관은 "상륙함이 상대국 연안에 접근하면 무인기나 무인수상정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구축함이나 호위함보다 고출력 무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071형 상륙함에 LY-1이 포착된 것은 지난해 10월 쓰밍산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국군은 한 단계 큰 075형 강습상륙함과 최신 076형 강습상륙함에도 레이저 무기를 확대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075형 하이난함에서도 고출력 무기로 추정되는 장비가 포착됐으며, 해상시험 중인 076형 쓰촨함에도 고출력 무기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CCTV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네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 후베이함이 남중국해에서 전투 자격평가를 통과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함은 최근 진행된 평가에서 대공 사격과 수중 방어 등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으며 대공 사격에서는 함포로 표적 무인기를 격추했다.
평가단은 사전에 마련된 훈련뿐 아니라 현장에서 불시에 상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최대 100개의 평가 과제를 제시해 함정의 지휘·통제와 승조원들의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왕윈페이는 글로벌타임스에 "전투 자격평가 통과는 함정의 각 부서와 지휘관, 승조원 전체가 훈련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라며 "후베이함이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다양한 임무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베이함이 남중국해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륙작전뿐 아니라 순찰과 전투대비, 병력 수송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베이함은 하이난함, 광시함, 안후이함에 이은 중국의 네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이다. 지난해 8월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075형은 전장 비행갑판과 격납고를 갖추고 다수의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있으며, 수십 대의 상륙장갑차와 공기부양상륙정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후베이함 승조원 저우젠은 인민해방군 웨이보 계정인 중국군호(中國軍號)에 "우리에게 이번 평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모든 훈련 기회를 활용해 전투 능력을 계속 연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