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자신이 지지한 공화당 중간선거 후보의 예비선거(경선) 성공률을 보도한 NBC 방송 시사프로그램 앵커를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크리스틴 웰커, 한때 위대했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서 지금은 '미트 더 가짜 프레스'(Meet the Fake Press)로 여겨지는 인기 없는 진행자는 트럼프의 후보 지지 성공률이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고 방금 언급했다"고 적었다.
이어 "최근 달린 그레이엄과 마이크 마제이의 승리를 보면, 최근 및 오래 전을 봐도 연방 상원의 경우 100%, 하원은 98%"라고 자신이 지지한 후보의 성공률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은 지난 25일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서 승리했고, 마제이는 오클라호마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겨 본선에 진출했다.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힘겹게 경선을 통과했다.
미 NBC 방송의 대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크리스틴 웰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트 더 프레스'는 미 NBC방송의 대표적 시사 프로그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보도를 하는 NBC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해왔다.
오랜 백악관 출입기자였던 웰커와는 집권 2기 취임 이후 종종 인터뷰를 진행해왔지만, 지난 6월 7일 웰커와의 3번째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 부정선거 논란을 두고 웰커와 논쟁한 뒤 갑작스레 인터뷰를 중단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끈한 것은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이 대체로 경선을 통과해 본선 후보로 확정된 사례가 많은 데도 웰커가 이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료로 제공되는 공중파 방송에서 일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이러한 고의적 부정확성 때문에 그녀는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고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안을 조사해 NBC에 대한 적절한 징계를 내릴 것을 방송·통신 규제 당국인 FCC에 사실상 지시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불행하게도 그녀만이 아니다. 급진좌파 언론은 트럼프에 대한 모든 걸 괴롭히고 폄하하며 비방하고 있다"며 "그들의 새로운 무기는 내가 지지한 후보의 성공률 99%를 혼재된 결과 혹은 별로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브렌던 카 FCC 위원장과 훌륭한 위원들이 우리가 국가에 대한 이러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부정직한 언론이 사용하는 가짜 여론조사는 통제불능 상태이고, 반드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