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군이 30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 공격은 한 달여 만이다. 이번 공격이 전면적 공격 재개 시작일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확보를 위한 선별적 작전일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이날 오전 라라크섬의 이란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관측됐다는 게 이번 공격의 배경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도 이날 라라크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지만,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대이란 공격은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대신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더욱 옥죄는 대규모 경제 제재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대한 대대적 경제적 고립 작전을 펴겠다고 밝혔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4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미군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수역에 있던 모든 기뢰가 제거 및 폭파됐다는 보고를 방금 미 해군으로 받았다"고 밝힌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는 새 기뢰를 설치하는 어떠한 선박도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는 통보를 전했다"며 "기뢰 설치에 대한 전면적이고 실효적인 무관용 정책"을 강조한 바 있어 이번 미군의 공격도 이러한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은 미군의 공격에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IRGC 공보실은 공식 성명에서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시온주의(이스라엘) 적들은 산적한 내부 문제를 모면하고 역내 국가들 사이에서 추락하는 신뢰도를 만회하기 위한 절박함에 쫓겨 또다시 사악한 본색을 드러내며 여론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들의 뻔뻔한 침략 행위로 라라크섬이 공격받았고, 우리 군인과 동포 여러 명이 순교(사망)하고 다쳤다"고 덧붙였다.